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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학생선언문’ 27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발표

도내 중고생 112명, 모임과 온라인 협의 통해 선언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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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기사입력 2019-03-27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3월27일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 ‘경기학생선언문’을 발표한다.

▲ 경기선언학생문을 선언하는 모습.     © 컬쳐인

 

선언문 발표는 평화 관점의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학생 주도 역사 체험과 탐구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뮤지컬‘페치카’관람 행사에 앞서 진행한다. 경기도 학생 1,200여 명과 인천 학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중고생 대표 13명이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경기학생선언문’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대표단 18명을 선출했으며, 도내 중고등학생 112명이 참여해 2월부터 한 달여간 6차례 모임과 수차례 온라인 협의를 통해 완성됐다.

 

선언문에서 학생들은“3·1운동은 온 민중이 독립, 자유와 평화를 위해 똘똘 뭉쳐 일으킨 역사상 최대의 혁명”이라며,“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자유롭고 평등하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는 것이 학생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뮤지컬‘페치카’는 안중근 하얼빈 의거와 러시아에서의 3․1운동․임시정부 수립까지, 최재형, 안중근, 유관순과 같은 100년 전 독립운동가의 역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00주년 기념 경기학생선언문 발표에 이어 경기 인천 학생 1500여 명이 함께 만세 행사도 진행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1. 독립운동이 가지는 오늘날의 가치와 의미를 다양한 100주년 행사와 교육활동 속에서 학생 스스로‘분단 극복과 통일’로 연결하고, 이해를 통해 확신이 생기면 좋겠다.”고 이번 행사에 목표를 명확히 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경기학생 선언문]

백 년 전 삼천리강산이 태극기와 만세로 물들던 날, 우리는 나라의 독립을 선언하고 민족 자주의 원칙을 공고히 하였다. 그로부터 백 년이 지난 지금, 우리 학생은 그날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앞으로 우리와 우리 후손이 살아갈 찬란한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

 

3·1운동의 위대한 외침은 동양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선조는 모든 인류가 존엄하고 평등하다는 사람중심의 가치를 표방하고 일제의 부당한 침략주의와 강권주의에 항거하여 민족의 주권을 되찾고자 노력하였다.

 

백 년 전 그날, 우리는 가슴 아린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목청껏 자유를 외쳐 왔던가. 당시 학생은 일제의 부당한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큰 용기를 내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하나임을 확신했으며, 3·1운동을 계기로 우리 역사상 최초로 민주공화국이 수립되었다. 그리고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은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촛불시민혁명으로 계승되어 역사의 위기마다 우리를 앞으로 이끌어주었다.

 

우리는 3·1운동을 ‘혁명’으로 재정의하려고 한다. 그날 온 민중이 함께 외친 만세는 전 세계인의 마음을 두드리는 큰 울림이 되었고, 손에 든 태극기는 훗날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으며, 그날의 열망이 모여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나라의 근간이 되었다. 미합중국의 성립은 ‘독립혁명’으로, 중화민국의 성립은 ‘신해혁명’으로 불린다. 어째서 대한민국의 근간을 세운 사건을 혁명으로 부르지 못하는가? 3·1운동은 온 민중이 독립, 그리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똘똘 뭉쳐 일으킨 역사상 최대의 ‘혁명’이다.

 

해방 후 70여 년이 지났지만 친일 잔재는 청산되지 못했으며,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과거의 친일을 정당화하며 우리 사이의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혐오와 차별이 뒤섞여 분열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성별과 신체적 차이, 이념과 사상, 재산, 사회적 지위 등에 따른 차별로 평화의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틀에 박힌 교육제도와 고정관념으로 자신의 꿈과 진로를 잃어가고 있다.

 

우리는 3·1운동 당시 교문 밖으로 뛰쳐나와 불의와 당당히 싸우던 선배의 의연한 모습을 기억한다.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고 학교의 주인으로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다. 자기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학생들이여, 무관심과 고정관념으로 이루어진 세상에 맞서 싸워 일어나라.

 

우리는 3·1운동의 정의로운 열정을 물려받아야 한다. 그리고 숭고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역사에 묻힌 독립운동가의 그림자를 밝혀야 한다.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자유롭고 평등하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학생의 역사적 사명이다.

 

3·1운동에서 외쳤던 평화는 지금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미래의 주인으로서 평화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토대로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민족이 남과 북으로 분단된 현실에서 우리의 과업은 평화통일과 진정한 통합에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서로 아픔을 공감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평화통일을 위한 남과 북의 노력에 관심을 가지고, 진정한 학생 자치로 평화통일의 가치를 확산시켜야 한다.

 

우리 선조들의 피, 땀, 투쟁으로 가꿔온 평화는 절대 끊어져서도, 기억 속에서 소실되어서도 안 된다. 사회의 주인으로서 학생은 자신이 살아갈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해 ‘참여’라는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 참여는 바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역사의 현장에서 학생은 우리 목소리로 사회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며, 주체적으로 우리만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 평화를 위한 주춧돌이 되는 것이 바로 우리 학생의 의무이자 역사적 사명이다.

 

우리 학생은 10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백 년을 맞아 역사를 바로잡고 과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다 함께 더불어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변화의 주체로서 평화와 화합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다음 세 가지 내용을 약속한다.

 

하나,우리 학생은 모든 사람이 존엄하고 동등하며, 인간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정당히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하나,우리 학생은 궁극적인 세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하여 개인을 넘어 국가 간의 갈등이 해결되고 완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나,우리 학생은 타인의 말에 순종하는 피동적 모습에서 탈피해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능동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101년 3월 27일(2019년 3월 27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경기 학생 선언문 기획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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