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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숲체험원’을 통해 본 유아숲교육의 가능성과 과제

[칼럼] 환경보전교육센터 (유아숲교육연구소) 이용성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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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환경보전교육센터 소장
기사입력 2019-01-29

환경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회자되는 말이 하나 있다. ‘환경교육의 8할이 생태교육이고, 생태교육의 8할이 숲교육이다’라는 말이다. 환경을 배운다는 것은 모든 생명의 터전을 배운다는 것이므로 생태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왜 숲교육의 비중이 높은 것일까? 해답은 쉽게 찾아진다. 바로 접근성이다.

 

봄이 시작되면, 꼬마 친구들이 주변의 작은 공원에 나들이 나와서 공원의 꽃과 나뭇잎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동네 작은 공원에서도 생태교육은 이뤄지고 있다. 비단 울창한 산림이 아니라도 주변의 소규모 근린공원도 생태교육의 장이 되는 것이다.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환경교육은 시작한다.

 

환경교육에서 생태교육이, 그리고 그 생태교육에서 숲교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교육장까지의 접근성, 그리고 교감 대상과의 접근성이 타 영역과는 비교할 수 없기에 때문이다. 그래서 환경교육을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숲교육으로 입문하게 된다. 하기에 들어 어떤 한 마을이 주변의 작은 공원을 활용한 생태교육을 시작했다면, 그 마을은 이미 환경교육의 첫 걸음을 떼었다고 볼 수 있다.

 

▲유아숲체험원     © 컬쳐인

 

그 흔적은 2000년대 초중반. 국내 환경교육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생태안내자’, ‘자연학교’ 등 용어 등에서 찾아진다. 'OO산 생태안내자 양성과정‘, ’OO공원 자연학교‘ 등 지역 혹은 마을단위의 숲을 활용한 숲교육이 당시에는 환경교육의 트렌드일 때도 있었다. 그러던 시간은 지나고 이제는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등산지도사, 자연환경해설사 등 국가자격증이 도입되고 활성화되며 이제는 산림교육법에 따른, 혹은 지자체의 숲교육 관련 조례에 따른 숲교육장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산림교육법에 따라 조성되는 유아숲체험원이다.

 

환경보전교육센터는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산림청 지정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기관이다. 법에 따른 산림교육전문가는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등산지도사 등 3개 과정으로 되어 있다. 환경보전교육센터는 이중 유아숲지도사를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이다. 유아숲지도사 양성기관은 전국적으로 16개소, 경기도는 2개소 지정되어 있다.

 

▲ 유아숲지도사 양성기관인 환경보전교육센터    © 컬쳐인

 

유아숲지도사란 산림교육법에 따른 산림교육전문가로서 유아가 산림을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유아가 전인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사람이며, 산림교육법에 따라 산림청장이 지정한 ‘유아숲지도사 양성과정’ 운영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을 취한 자를 말한다. 산림청에서 발급하는 유아숲지도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면 산림청 및 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아숲체험원에서 유아숲교육 전문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운영하는 숲 반의 ‘숲 선생님’으로도 활동이 가능하다. 산림교육전문가에는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등산지도사가 있지만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유아숲지도사만 활동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유아숲체험원’인 것이다.

 

숲교육과 관련한 국가자격증이 도입되고 전문자격을 갖춘 유아숲지도사가 양성되고 있다. 그리고 국가에 등록하는 유아숲체험원이 하나둘 생겨나며 유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공인된 ‘자연놀이터’도 아이들에게 선물되어지고 있다. 따라서 그 지역의 유아숲체험원의 개수는 그 지역의 숲교육, 생태유아교육의 지표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 2018년 8월 22일. 산림청은 유아숲체험원의 등록기준을 50%이하로 완화하는 내용을 광역자치단체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고 이를 시행한다는 공고를 낸 적이 있다. 개정 전 유아숲체험원 등록기준은 1만㎡이상, 유아의 참여인원에 따른 유아숲지도사 1~3명을 상시배치하도록 하고 있었다. 개정 후에는 시설규모 5,000㎡이상, 유아숲지도사 1~2명으로 유아숲체험원을 등록 기준을 완화하였다. 개정의 이유는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유아숲체험원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 시흥시는 3개소의 유아숲체험원이 있다.     © 컬쳐인

 

시흥시는 2015년에 개장한 옥구 유아숲체험원을 시작으로, 영모재 유아숲체험원, 소산서원 유아숲체험원 등 3개소의 유아숲체험원을 가지고 있다. 시행령 개정으로 유아숲체험원 지정에 필요한 최소 면적 5,000㎡. 편이를 위해 평으로 환산하면 약 1,500평이다. 이제 그렇게 넓은 면적이 필요한 게 아니다. 등록 조건이 완화되었기에, 이제 필요한 권역을 파악하고 등록 조건을 체크하는 과정으로 이어져야 한다.

 

시흥의 유아숲교육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숲교육이 가능한 환경교육 강사 그룹이 상당수 활동하고 있고, 참사랑 생태연구회와 같은 유아교사연구모임도 활성화되어 있다. 그리고 경기남부에 유일한 ‘(산림청 지정) 유아숲지도사 양성기관’인 환경보전교육센터(부설 유아숲교육연구소)도 지역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급과 수요가 모두 가능한 시스템으로, 유아숲체험원이라는 인프라만 구축되면 가장 우수한 유아숲교육 모델을 만들어갈 수도 있다.

 

▲ 숲교육네트워크 구축과 숲교육 조례제정 등 건강한 발전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컬쳐인

 

2019년에는 그동안의 경험을 기초하여, 지역사회 내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숲교육네트워크 구축과 숲교육 조례 제정, 그리고 민관협력의 숲교육 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해 시흥시 숲교육 및 유아숲교육의 건강한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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