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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로 들어 온 돌봄교실

[사회적경제] (주)다수리 사회공헌사업, '미래형 돌봄교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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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남
기사입력 2018-07-07

▲사회적기업 (주)다수리 운형 '미래형 돌봄교실'     © 컬쳐인

 

맞벌이 가정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인 육아, 아이를 막 학교를 보낸 새내기 학부모들에게 는 수업 후 홀로 남는 자녀들의 시간이 걱정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안전하게 내 아이를 맡길 시설이나 사람을 찾는 일은 너무도 어려워 많은 포기를 불러 오기도 한다. 다수의 고민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작은 시작으로 이 문제의 해답을 찾아 가는 곳이 있다. ‘미래형 돌봄교실’이라는 이름을 걸고 새롭게 문을 연 공간이 바로 그곳이다. 지난 2017년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주)다수리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시작한 일이다.

 

물론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해 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교육프로그램 운영비와 강사역량 강화비를 비롯한 소모품지원을 하고 있는 교육청이 있어 도전을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기업과 교육청, 그리고 사회적기업이 손을 잡고 운영하는 학교 밖 돌봄 교실이 바로 '미래형 돌봄 교실'이다.


목감동 13단지 아파트, 1302동 입구 측면으로 사무공간처럼 보이는 출입구가 눈에 들어 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소리와 함께 사무공간에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학생들과 받아쓰기를 하고 있던 정소희 센터장과 눈이 마주쳤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하던 일을 마친 그녀에게서 이 새로운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미래형 돌봄교실     © 컬쳐인

 

학습정도를 알아보려는 받아쓰기 테스트를 마친 친구들은 교실 두 곳을 오가며 맘대로 뛰어 다니기도 하고 앉아서 책을 보기도 하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현재 돌봄 교실을 이용하는 친구들은 16명이다. 대부분이 초등학교 1,2학년이다. 형이 다니는 이곳에 동생을 꼭 함께 돌봐 달라고 해서 당초에 세운 15명의 정원을 초과하여 받았다.

 

이제 겨우 일 주차.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학교까지 마중을 가서 인솔하여 오고 있다는데 마주 친 풍경은 몇 년을 다닌 친구들처럼 익숙하게 공간을 누비고, 편안하게 선생님을 대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외부에서 들어 와 운영되는 프로그램도 축구교실과 보드게임, 실내스포츠 등 다양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체적으로 몸으로 하는 놀이를 많이 하고 싶은 정소희 센터장. 운동시설이나 놀이터는 외부라 날씨의 제약이 많다보니 공공의 실내 이용 공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정소희 센터장과 아내의 도움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 컬쳐인

 

보육교사 1명과 함께 두 명이 일인다역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지만 (주)다수리 김일남 대표가 이 어려운 일에 쉽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던 것은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소희 센터장은 사회복지사 1급, 보육교사 등의 자격증 소지자로, 관련 업무 외에도 학교로 외부 강사 수업을 들어가던 맞춤형 일꾼이다. 이 화려한 경력과 이력을 지닌 든든한 지원군이자 무보수 일꾼인 조력자 아내를 믿고 사회공헌 사업부터 판을 벌리게 된 것이다.

 

건축자재, 건축물 유지·보수 등 시설물 유지 사업을 주로 하는 (주)다수리는 지역사회 연계사업과 더불어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와 일자리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소 쉽고 간단한 일감을 찾아 가져 온 일감을 주변 이웃에게 나누기를 하고 있다. 부품 포장이나 학용품, 공구의 간단한 조립 등의 일감이 대부분이다.

 

일감을 원하는 이웃을 위하여 발품을 부지런히 팔아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지만 연결된 일감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아 숙제로 남아 있다.

 

오후 5시가 넘어서자 귀가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여전히 돌봄 교실에 남은 친구들은 저마다 신명나게 놀이 감을 찾아 분주하다.

 

여기가 그냥 좋다며 낯선 방문객의 질문에도 웃음으로 답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예쁘다.

 

공기업과 교육청, 그리고 지역의 사회적기업이 한마음 한뜻으로 아이를 보살피는 일에 동참한 결과물인 ‘미래형 돌봄 교실’. 이 새로운 시도는 안전한 돌봄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에게 혜택이 주어지고 더불어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사회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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