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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실버인력뱅크 운영, 민들레교육단 ‘인기’

대야종합사회복지관 4층 성교육체험관에서 성폭력예방 인형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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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8-06-13

 

▲ 대야종합사회복지관 4층 성교육체험관에서 성폭력예방 인형극 공연     © 컬쳐인

 

[컬쳐인시흥= 김영주 기자] 작은 무대, 6개의 긴 테이블에 20여명의 아이들이 올망졸망 앉아 “안돼, 안돼” 외치는 목소리가 대야종합사회복지관 4층 성교육체험관에 울려 퍼진다.

 

6월11일 오전11시30분 시흥실버인력뱅크에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중인 ‘민들레교육단(팀장 이종학)’에서 성폭력 인형극 ‘미미와 빵빵이’를 공연중이다.

 

미미와 빵빵이는 엄마가 외출한 사이, 미미(6세)와 빵빵이(미미의 곰인형)에게 옆집 아저씨로부터 성추행이 생기고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인형극으로 구성한 내용이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이 20여분동안 진행되는 극에 몰입되어 미미에게 “옆집 아저씨에게 문을 열어주면 안돼”라고 외치는데 자못 진지하다.

 

인형극을 하고 있는 민들레교육단은 지난 2010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약 5년간 어린이유괴예방 손인형극을 진행했으며, 2016년부터 대야종합사회종합복지관 성교육체험관 ‘뭐야’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지역 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성과 관련한 인형극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구성 당시에는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책도 읽어주고, 옛날 이야기도 해주고, 노래를 해주었다. 인형극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만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대부분 구연동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 미미와 빵빵이 인형극     © 컬쳐인

 

민들레교육단은 6인 1조로 총 3개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형조작은 물론이거니와 무대설치, 인형리폼 등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놀이터에서 동네아저씨가 숨바꼭질을 하면서 아이들을 만지는 것에 대처하기 위한 ‘초롱이의 위험한 하루’ 제목으로 공연했고, 올해부터는 옆집 아저씨가 집으로 와서 성추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미미와 빵빵이’를 공연한다. 시나리오를 시대에 맞게 변경하여, 아이들이 성폭력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무대 뒷편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 민들레교육단 1팀     © 컬쳐인

 

오전11시30분 공연을 앞두고 10시에 모인 민들레교육단 1팀에는 이종학 팀방(1949년), 이선자(1948년), 권선희(1947), 노해숙(1943), 차명자(1942), 정영금(1944)어르신으로 2년-8년까지 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손형인극으로 하다가 올해부터는 막대인형극을 하게되어 꼬박 두 달동안 연습을 했고, 막대인형극을 하다보면 목과 어깨가 아프지만,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형극”이라며 잘 해내신다. 이렇게 한 달10번을 공연한다.

 

민들레교육단 활동을 하면서 어떤 점이 좋은지 물으니, “아이들이 좋아하고, 유익하게 하는 점이 좋지”, “자기계발이 되잖아”, “무료하게 지내지 않고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좋아”, “돈을 떠나서 마음이 즐겁다”, “자식들이 용돈 꼬박꼬박 주기 어렵잖아”, “내가 일해서 손주들 과자 사줄 수 있어 좋지”라는 말들을 다양하게 쏟아낸다.

 

8년차 노혜숙 어르신은 “27만원의 수입이 들어오니, 요즘 아픈 남편을 위해 안마의자를 구입했다. 한 달 11만원씩 3년을 납입해야 하는데 이제 2번 냈다.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송은정 시흥실버인력뱅크 부장은 “민들레교육단의 활동은 사업참여자인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높고, 지역사회와 수요처인 대야종합사회복지관, 참여 아동들이 모두 좋아하는 사업”이라며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10년동안 월 20만원으로 책정되었다가 작년초 22만원, 문재인정부 들어 27만원으로 인상되었다. 2020년까지 35만원으로 인상될 예정인데, 어르신들이 나랏돈이 어디있느냐, 고 이젠 되려 걱정하신다”고 말했다.

 

▲ 민들레교육단 2팀     © 컬쳐인


●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이란?


어르신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사회활동을 지원하여 노인복지향상에 기여하는 보건복지부 노인복지정책의 하나이며, 노인의 사회관계 회복, 우울 등 심리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의료비 절감, 월 평균 가구소득 증가에 기여하는 등의 사업효과가 있다. 월 30시간 활동 시, 월 27만원의 소득이 창출된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노노케어(취약노인가구 방문 말벗활동 및 생활생태 점검)▲생활시설이용자지원(재가노인, 아동, 자애인 등 취약계층 시설이용자에 대한 관리지원)▲보육시설지원 ▲생활근리시설관리지원(놀이터, 공원 관리지원) ▲지역아동센터지원(급식지원, 아동보호, 돌봄) ▲공공시설지원(공공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 주방보조 및 환경미화) ▲노노교육지원(동년배 취미활동지원 ▲문화공연활동(우리춤, 마술, 페이스페인팅)▲민들레교육단(성폭력예방 인형극) 등 11개 분야 420여명의 어르신이 활동하고 있다.

 

시흥시에는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시흥시니어클럽,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시흥실버인력뱅크 등 4개 기관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매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을 정도로 사업의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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