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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근로자들의 장시간 노동, 심각한 수준"

안산·시흥스마트허브 노동시간 실태조사 결과보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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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기사입력 2017-09-29

▲ 안산·시흥스마트허브 노동시간 실태조사 결과보고회     © 컬쳐인

 

국회의원 강병원 의원과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이하 센터)는 9월 28일(목)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안산·시흥스마트허브 노동시간 실태조사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1부 실태조사 결과보고와 2부 정책대안 토론으로 이어졌다. 토론의 주제는 장시간노동과 노동자 건강, 일가정 양립, 노동시간 단축 관련 쟁점 및 입법과제,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고용노동부 정책과제로 진행되었다.

센터는 안산·시흥스마트허브의 장시간 노동실태를 파악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하고자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공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540명과 사업주 1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노동자 10명과 사업주 2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를 병행했다.

이번 조사연구를 책임진 박종식 박사(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위원)는 “안산·시흥스마트허브 노동자들은 주당 평균시간 49.1시간(휴일근무시간 포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의 전체 노동자 주당 노동시간 42.2시간(2016년 지역별 고용조사)보다 주당 7시간 이상 더 많이 일하고 있다”며 “특히 교대근무를 하는 노동자들은 주당 57시간이 넘게 일하고 있어 일상적으로 산재와 질병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실제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되어있는 사업장의 현장노동자와 가족이 발언자로 나서 스마트허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으로 얼마나 열악한 삶을 살고 있는지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었다.

골판지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현장 노동자 A씨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어 용기 내 참여했다. 주야 맞교대로 주간 11시간, 야간 13시간을 일하고 있다. 몸이 아파 쉬고 싶어도 내가 빠지면 나머지 동료들이 내 작업량을 채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미안해 쉴 수가 없다. 아파도 시간이 없어 병원을 못가는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장시간 노동자 가족 B씨는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발언에 나섰다. “남편은 자동자 부품 제조업체에서 12시간 주야 맞교대로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평일 낮 근무시간을 제외하고 평일 잔업과 주말 근로시간을 합해 매달 100시간이 넘게 연장근로를 하고 있다. 아이가 그린 그림 속에는 아빠의 모습은 없다. 장시간 노동이 노동자는 물론 가족의 삶까지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알아주었으면 한다.”라며 “주말이면 아이들과 놀아주고 저녁이면 가족이 모여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싶은 바람이 욕심일까요?”라며 전했다.

현장 노동자와 가족들의 목소리는 토론회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전해졌다. 잔업이 상시화 된 사업장들은 제조업체들 중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잔업여부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의 선택권이 없이 거의 의무적, 반강제적으로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박재철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은 “한국의 노동자들은 1년 평균 2.113시간 일하고 있다.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독일의 1.317시간과 비교하면 연 99.5일을 더 일하고 있는 셈이다.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문제는 심각하다. 규모가 있는 대기업이나 노동조합이 있는 곳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규모가 작거나 노동조합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비정규직 소규모 사업장의 노동은 더욱 심각하다"고 밝혔다.

 

때문에 "우리가 소규모 사업체가 밀집되어 있는 안산·시흥스마트허브의 노동시간 문제에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정책과제들이 조속히 시행되기를 바라며 센터도 안산·시흥스마트허브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487-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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