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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재첩, 참게가 사는 '바라지 시흥'

멸종위기종 등 야생동물 서식처 보전을 위한 시흥시 중장기적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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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7-08-08

시흥이 각종 택지개발 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이 공원, 완충녹지대 등에서 그 생명력을 보여줘 지역의 환경단체들이 고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22일부터 8월6일까지 2주간 전문가의 의뢰없이 자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시흥갯골과 완충녹지대에서 맹꽁이가 발견되었으며, 시화간선수로에는 재첩, 참게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때문에 이들 단체들은 시흥시에서 '멸종위기종 등 야생동물 서식처 보전을 위한 시흥시의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시흥갯골과 완충녹지대에 '맹꽁이' 산다

 

▲ 시흥갯골에서 발견된 맹꽁이 올챙이.     © 컬쳐인

 

실제로 지난 7월22일 국가지정 습지보호구역인 시흥갯골생태공원 내에서 맹꽁이 올챙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Ⅱ급)로 추정되는 개체가 물이 마른 수로에서 환경보전교육센터 관계자에 의해 발견돼 시흥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물 웅덩이로 긴급히 옮기는 일이 발생했다.(관련기사: 시흥에서 10년만에 재조명되고 있는 '맹꽁이' http://www.culturein.co.kr/sub_read.html?uid=7799&section=sc6&section2=현안)


시흥갯골에서 맹꽁이가 발견되자, 지역의 여럿 단체들도 시흥에코센터 연못과 완충녹지대, 옥구공원 등에서 맹꽁이를 발견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그러자 맹꽁이가 움직이지 않는 올챙이 때 출연될 것이 예측되는 곳들의 물웅덩이를 토대로 서식지를 조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관련하여 지난 8월6일 환경보전교육센터, 시흥에코센터 관계자 등이 시화지구 완충녹지대 소습지 및 간선수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옥구공원을 기점으로 맞은편에 위치한 완충녹지대. 1블럭부터 시화관광호텔 7블럭까지 습지원이 위치한 구역을 중점으로 조사했는데, 관계자들도 그 결과에 상당히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완충녹지대 총 7구역 중 습지원이 소재한 4개 구역에서 맹꽁이 올챙이가 다수 발견되었으며, 이중 한 구역은 지난 7월22일 시흥갯골에서 발견된 것보다 훨씬 많은 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옥구공원 내 습지에서도 금개구리 성체가 확인되었다는 것.


이는 시흥지역 내에서 맹꽁이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상당수의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해당 관계자는 전했다.


 
시화 간선수로에 '재첩'과 '참게' 발견

 

▲ 시화 간선수로에서 발견된 재첩.     © 컬쳐인



더욱 놀라운 일은 '맹꽁이' 실태조사를 위해 찾은 시화지구 간선수로에서 발견된 '재첩'과 '참게'이다.


2급수 이상의 하천 수질에서만 나타나는 '재첩'이 지금까지 시흥시 하천에서 발견된 사례가 없었기에 매우 놀랄만한 조사결과이며, 특히 시화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하천에서 재첩이 발견되었다는 점은 시흥시 하천 생태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및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재첩은 3개 간선수로 중 1개 간선수로에서 나타났지만, 조사지점이 매우 일부 구간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 시화 간선수로에서 발견된 참게.     © 컬쳐인



특히 또다른 간선수로에서 발견된 '참게'이다. 참게는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하천하류의 하구언 등 물리적 구조물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어종으로, 현재는 어족자원 보호 및 하천생태계 복원의 목적으로 인공적으로 양식, 방류하고 있다. 개체수 감소에 따라 인위적으로 개체수를 높이는 생물인데, 그 참게가 다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륙습지, 연안습지가 있는 시흥 '생태적가치' 반증

 

이들 단체들은 "맹꽁이, 제첩, 참게 등 위 세가지 생물이 이번 조사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은 여러가지 면에서 시사점이 많다"고 말했다.

 

우선 저수지, 소하천, 호조벌(논습지), 연꽃테마파크, 시흥갯골, 오이도, 시화호 연안 등 시흥시 전역에 위치한 내륙습지, 연안습지 등이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연습지 뿐 아니라 인위적으로 조성한 산업단지내 인공림 습지에서도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고 양식과 방류의 인위적 요소없이 출연한 희귀성 어종, 산업단지 하천에서의 2급수 이상 지표종 출연 등은 시흥의 생태적 가치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추진한 시화지구 자연형 하천조성 사업등의 시화지구 하천관리를 위한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갖지 못한 상황에서 나타난 뜻밖의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해당 개체들은 중부지방에 발생한 국지성 호우로 인해 하천수량 증가와 그로인한 건강한 먹이원 증가, 서식처 개선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하천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및 관리를 통해 그 원인을 정확히 찾는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시흥갯골 물웅덩이로 맹꽁이 올챙이를 옮기고 있는 모습.     © 컬쳐인


환경보전교육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시흥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내 소하천, 내륙습지, 염습지, 연안습지 등에 대한 분야별 조사, 시민참여형 모니터링, 교육 및 캠페인 등을 향후 추진할 것"이라며 "그동안 지역사회 내에서 소홀히 대했던 맹꽁이, 그리고 이번에 출연한 재첩, 참게 등을 포함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화지구 간선수로를 대상으로 한 시민참여형 조사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시환경교육네트워크를 준비하고 있는 시흥에코센터 관계자도 "시흥시 생태환경 관련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공동 모니터링, 기획전시, 지역내 동식물에 대한 특별교육 프로그램, 완충녹지대 맹꽁이 연계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리방안을 도출하도록 해당 부서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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