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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사회적기업 빌드, 그리고 바오스앤밥스

월곶의 도시특색 바탕으로 지역공동체, 지역문화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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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남
기사입력 2017-07-31

섬 아닌 섬, 도시개발을 목적으로 갯벌을 매립하여 만들어진 도시는 도심에서 벗어나 외따로 떨어진 마을이 되었다. 주거단지들이 들어 왔지만 먼저 들어왔던 모텔들은 여전히 남아 있고, 포구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공판장은 사라지고 횟집만이 남아 바닷가 마을 외형만을 보여주는 월곶 마을.

이 마을에 관심을 가지고 동네가 가진 특색을 찾고 강점과 약점을 찾아 단점을 강점으로 바꿔서 주민들과 함께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안고 지역에 들어 온 젊은이들이 있다.

▲ 월곶에 위치한 바오스앤밥스     ©컬쳐인


시흥과 인근에 살고 있던 청년 7명이 그들이다. 이들은 먼저 사회적 기업 창업교육을 함께 받으면서 지역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모으고 아이템도 공유했다. 월곶이 가진 도시특색을 제대로 알게 되니 역발상으로 가능성이 보였다. 무엇보다 지역공동체와 함께 새로운 지역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하여 빌드주식회사를 창업하였고 2016년 12월에 4년간 비어있던 사무실을 꾸며서 외식업을 기본으로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신시킨 ‘바오스앤밥스’를 열었다.


외식업은 처음이라 경험 부족으로 시행착오가 필수였다. 새로운 시도로 육아 중에 있는 엄마들의 모임인 ‘월곶맘’과 함께 기획 행사를 열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분을 쌓아나갔다. 진심어린 피드백과 조언은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재방문 기회를 넓혀줬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려움은 메뉴 개발이라는 노력으로 해결해 나갔고 이제는 적자를 면한 상황이 되어 2호점을 계획하기에 이르렀다.


2호점은 바로 옆 해안에 북카페를 겸한 플라워 매장으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고자 한다.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직원들이 업으로 진정한 자아실현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관계 맺기와 여가가 공존하는 꿈꾸는 삶이 실현되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

 

▲ 예비사회적기업 빌드의 우영승 대표.     © 컬쳐인


우영승 대표는 시흥시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월곶이 지닌 특색을 찾아 가능성을 엿보고 이 시작을 도모한 청년이다.

주거도 월곶으로 옮겼다. 높은 공실률이 저렴한 월세라는 강점으로, 포구의 기능보다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 시선에 들어오는 많은 모텔은 순수 기능인 숙박으로 여행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관찰자가 아닌 함께 하는 주민이 되기로 했다.

“매장에 있는 ‘예스 키즈 존’은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기본 공간이에요. 아이들은 안전하게 놀 수 있고 엄마들은 맘 편하게 놀 수 있고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이곳이에요”

매장 운영 외에 빌드가 주로 하는 일은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에서 창업을 원하는 이들을 돕고, 창업마케팅과 디자인을 한다.

▲ 아이들이 편안하게 놀 수 있는 '예스키즈존'.     © 컬쳐인



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해 나가고 우 대표는 주로 강연과 정책을 제안한다. 그들의 열정은 2017년 7월1일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직은 시작이라 말하는 우대표, 그는 아직 8명의 직원들이 일을 하느라 공간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지역주민들만이 아닌 직원들에게도 필요한 공간이 되어 이곳을 여유 있게 즐기게 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한다.

우 대표는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노을이 지고 난 뒤 어둠이 내려앉는 순간이란다. 어둠 속에서 아파트 불빛이 들어오면 바다에도 불빛이 켜진다.

▲ 바오스앤밥스에서 바라본 야경     © 컬쳐인



잔잔한 음악과 맛난 음식, 야외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 야경이 특히 멋진 이 공간을 찾는 연인들과 가족들이 늘어나리란, 빌드주식회사의 젊은 생각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꿈꾸는 청년들이 많아지리란 확신이 드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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