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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곡지구 관련기관 '의견조율' 못해, 시민들만 피해

올해 1,500세대 입주예정, 버스운행문제 현안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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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사입력 2008-10-10

시흥능곡지구 5,765세대중 지난 9월5일부터 엘드수목토의 60여 세대가 입주했으며, 10월말일 까지 272세대 대부분이 입주할 계획이다. 또 10월24일 부터는 우남퍼스트빌(315세대), 11월4일에는 주공휴먼시아(556세대), 11월17일에는 신안인스빌(394세대) 등 올해 1,500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들이 사용검사신청을 통해 준공을 받아 입주할지는 미지수이다. 지난달부터 입주하고 있는 엘드수목토의 경우도 임시사용승인만 득한 채 입주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반적으로 능곡지구의 기반시설이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로등은 지난 10월6일에서야 점등되었으며, 도로공용개시도 10월7일 이루어져 신호등이 그제서야 점등되는 등 입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버스는 6개 노선중 1개 노선(20번)만이 운행중이며, 1개 노선은 노선변경(25번)을, 4개 노선의 경우는 아예 버스업체측에서 '능곡버스공영차고지' 건립이후 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입주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여기에 능곡초등학교 준공도 11월4일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시방편으로 사전 입주자 30여명의 자녀들이 쾌쾌한 냄새와 먼지속에 등하교를 하고 있다.

이런데도 왜 시공사들은 입주를 서두르고 있을까.

여기에는 시공사, 교육청, 시흥시, 토지공사 등이 서로 사전조율을 잘 이루지 못한 탓이다. 뒤늦게 입주자들의 불만이 터지자 서로에게 문제를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한 엘드수목토 관계자는 "토지공사에서 기본인프라(사람이 살 수 있는 여건)를 올해 6월 종료하겠다고 한 바 있으며, 최대한 8월31일까지 도로등 모든 것을 마치겠다는 공문을 토대로 입주자들에게 9월5일부터 입주하도록 공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9월4일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시흥시에 한 장의 공문을 보냈다. '능곡지구의 최초 주민입주는 2008년 10월로 계획돼 있어 현재 포장, 조경 및 가로등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중에 있으므로 10월에 맞쳐 입주될 수 있도록 협조바란다'는 내용이다.

덧붙여 '2008년 10월 이전에 주민들의 입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및 집단민원등에 대해서는 토지공사에서 책임질 수 없다'고 단정지었다.

얼핏 9월5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데, 9월4일 공문을 통해 입주로 인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토지공사측의 문제로 보인다.

이에대해 원성진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 과장은 "8월말 해당 시공사측에 조경은 9월30일까지, 조성(도로, 상하수도)공사는 8월30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여러차례 협의하고, '사전입주는 안된다'고 피력했다"고 말했다.

시공사측과 한국토지공사측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시공사측은 '토공이 관련 공사준공을 기한내에 마치지 못해 입주민들의 피해를 불러왔다'는 주장이며, 토지공사측은 '당초 10월 입주였음에도 9월 입주로 앞당겨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측이 입주를 서두른데는 현금유동성을 위해 잔금을 빨리 받기위한 방편이었던 것 같다"며 "10월 현재 시점까지 한국토지공사도 사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등 약속을 지키는 기관이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기반시설 완료되지 않았는데 임시사용승인은 왜?

시흥시 주택과 관계자는 "엘드수목토에서 8월14일 사용검사신청을 해와 도시기반시설이 제대로 안돼 주택법에 의거 임시사용승인을 해주게 되었다"며 "임시사용승인을 해주지 않을 경우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우려돼 이와같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국토지공사측에 수차례 기반시설 마무리가 언제되는지 질의했지만, 답변을 미뤄오다 9월4일에서야 '안된다'고 밝혔다"며 불만을 토로했으며 "토지공사의 기반시설 준공여부에 따라 다른 아파트들의 준공여부가 결정되지만, 지금상태에서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관련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동안 다행히 학교안 각종 자재들과 가로등, 신호등이 없는 도로, 운행하지 않는 버스로 인한 피해를 감수하고 사고없이 10월이 되었다.

한 입주자는 "시공사와 토지공사, 그리고 시흥시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동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10월 부시장등과의 면담을 통해 능곡지구의 각종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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