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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MTV 개발, '제2의 시화지구'로 전락?

시흥시의회 의원들, "상업용지에 주거단지 늘리는 것 문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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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사입력 2008-09-08

▲ 수공측의 '시화MTV 상업지역 특화방안' 설명회     ©김영주
시흥시민들이 군자매립지 개발계획에 큰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자칫 '제2의 월곶지구'로 전락할 우려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이 '제2의 시화지구'로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강한 지적이 제기됐다.

시화MTV 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는 9월8일 오전10시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시화MTV 개발사업 상업용지 특화방안' 보고회를 통해 당초 131천㎡(1,800명)의 주거용지를 544천㎡(14,100인)으로 확대하고, 상업용지를 랜드마크 및 인공섬 등으로 특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수공의 입장에 시흥시와 시흥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우선 인구수의 확대때문이다. 정부의 수도권규제에 따른 수도권광역도시계획에 의거 시흥시는 2020년까지 인구수가 53만5천명으로 대폭축소됐다. 인구수가 적게 책정되면, 대규모 사업도 제한을 받게 된다. 이에따라 군자매립지도 인구배분을 받지못해 2015년이후에나 개발을 할 지경에 처한 것. 시는 궁여지책으로 2020 시흥도시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시화MTV 배후도시로 군자매립지를 계획에 담아 인구수 31,000명을 조정,배치했다.

그런데 수공측의 제안대로 시화MTV 사업에 14,100명으로 인구수를 늘릴 경우 당장 군자매립지 사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곽영달 시흥시 기획경제국장은 "시화MTV사업의 근본목적은 첨단산업단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또 그동안 시화지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확보 목적"이라며 "시화1단계 주거단지도 모두 공단용지였다가 주거단지로 바꿔 조성하여 20여년간 시민들이 환경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시화MTV단지에 주거단지를 늘리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곽 국장은 "바람의 영향에 따라 하수종말처리장, 염색 및 화학단지 등을 해안가로 조성했는데, 바로 앞 시화MTV에 주거단지를 조성할 경우 이에따른 환경오염문제를 시흥시에서 모두 책임져야 할 판"이라며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공의 시화MTV 개발사업 상업용지 특화방안

시화MTV는 시흥시 정왕동, 안산시 신길동 일원 9.26k㎡(280만평)에 2조3,9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6년까지 첨단 및 중소벤처기업의 입지공간을 제공하고, 수도권에 부족한 관광, 휴양, 위락기능을 제고하여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따라 280만평의 개발규모 중 첨단벤처 73.8만평, 지원유통 30만평, 상업업무 27.9만평, 주거용지 2.8만평, 관광휴양 3.4만평, 공공용지 142.1만평으로 토지이용계획을 갖고 추진중이다.

수공측은 적지않은 상업용지 면적(27.8만평)에 따라 배후주거가 없어 외부로부터 고객을 유인해야만 하는 특수한 입지조건, 시화.반월산단등 인근 산업단지가 입지하고 있는 불리한 입지조건, 타 지역(송도. 화성 등)과 인접하고 있어 차별화 된 특화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상업용지를 투자환경의 최적화도시, 업무와 금융 중심지구, 국제비지니스도시, 수변 관광위락 상업도시, 요트문화체험지구로 차별화하고, 생태주거단지 창출, 수상레저인구를 위한 특별한 주상복합 및 요트빌리지 조성, 시화MTV상징 건축물 및 조형물 조성, 대형쇼핑물 조성, MTV단지내 친수형 공원계획을 세우는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상업용지를 특화하기 위해 *주변 지역과의 차별화  *주거기능 확대 *복합개발 방식 등을 도입하겠다는 것.

상업용지 특화방안..."결국 주거단지 조성 위한 것"

김영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개발팀장은 "시화MTV 상업용지를 주변 대규모 개발계획과 비교하여 기능을 차별화하고, 수변을 활용한 디자인을 차별화하려는 것은 필요하다"며 "그러나 상업용지 활성화, 도심공동화 방지를 위한 주거시설 확대는 논리에 맞지않다"고 지적했다.

김대성 (주)해안건축 도시설계본부장도 "상업용지를 무리하게 공급할 경우 위락, 모텔시설등 만이 들어설 것"이라며 "제2외곽 인터체인지가 상업용지와 떨어져 있어 근본적으로 활성화조건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비지니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도시는 점진적으로 발전, 성숙하는 만큼 수변공간, 문화공간 확충등 가치를 높이다보면 민간사업자들이 나설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천천히 개발하길" 주문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주거단지와 관련 "공단의 대기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의문이라며 주거단지가 들어선 후 환경개선이 이뤄질 경우 대규모 민원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민국 시흥시의회 의원은 "280만평중 28만평이 상업용지로 과다책정되어 있는 것이 근본문제"라고 지적한 뒤 "평택, 분당신도시의 경우도 상업용지가 전체면적의 7%를 넘지않음에도 시화MTV는 10%로 추진하다보니, 분양 등 문제의 소지가 있어 주거용지를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내놨다.

서양득 시흥시 도시주택국장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강하게 문제제기 했다. 서 국장은 "개발계획수립할 당시의 상업용지 취지와 기본방향이 틀려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28만평에 5,478세대 14,100명의 인구를 늘려잡은 것은 능곡지구같은 신도시를 개발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박길수 의원도 "28만평의 상업용지를 분양하기 위해 주거용지를 확대하는 것으로서 당초 280만평에 1,800인의 인구수를 배정한 것부터 잘못됐다"며 "특히 오이도철강단지, 조력발전소, 시화MTV, 송산그린시티 등으로 인한 교통,환경문제 해결없이 사업만 추진하는 수공으로 인해 향후 민원해결을 위한 시의 예산이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남 수자원공사 단지사업처 차장은 "시화MTV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배후주거단지의 인구가 11만명으로서 안산,시흥,화성에 배분하는 만큼 14,100명의 승인은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화공단, 정왕지역 전체 슬럼화 우려

안정욱 시흥시의회 의원은 "2003년 당시 수공은 시화MTV개발이유로 최첨단 IT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수변공원(레저,관광)을 조성하겠다며 주민들의 반대를 설득해왔다"며 "그러나 지금에와서 근본목적은 외면한 채 상업지역의 확대,활성화 및 주거지역 기능에 목적을 둔다면 정왕지역과 시화공단은 전체가 슬럼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계획을 재수립하여 상업지역을 대폭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자원공사측은 이에대해 "IT산업은 단지입지선정위에서 심사 유치하고, 상업용지는 23만평으로 축소하는 한편 기존상권을 침해하지 않는 등의 계획을 하고 있다"며 "280만평중 일부인 상업지역, 이번 보고회의 목적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시 많은 타격이 예상돼 협의를 통해 개선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상토론끝에 이귀훈 시흥시의회 의원은 수공측에 시화MTV의 특화방안을 제대로 정립하도록 요구했으며, 시 정부에는 수공에 사업을 미룰 것이 아니라 연구함으로써 제2의 시화지구가 되지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이일섭 의원도 "군자매립지를 고려하지 않은 시화MTV 사업에 문제가 있는 만큼 앞으로 지자체와 수공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을 함께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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