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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안고 달리는 버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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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사입력 2005-07-15

연꽃단지 앞에서 버스를 탔다. 내 뒷자리로 30대 중반의 아줌마 둘이 앉아 담소를 나눈다. 내가 내릴때 까지도 그 둘은 끊임없는 대화를 계속했다.

그네들의 대화를 싣는다. 세상사 모든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연꽃단지 앞에서 25번 버스를 타니 시청에서 한창 조성중인 관곡지와 연꽃단지가 보인다. 그곳을 창밖으로 돌아보니 전문 사진가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여념이 없고, 산책나온 주민들이 유모차를 밀고 끌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걸어가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여러식구들의 가족나들이도 한창이다.

한 아줌마가 얘기한다.
"요즘 연꽃단지 조성으로 아파트 값이 오른다는데, 누구는 집을 내놨는데 팔았나? 전화한번 해주어야지"
그러자 옆 아줌마가 대꾸한다.
"나도 우리 친정엄마 내일 오라고 했어, 노인들이 연꽃을 좋아하쟎아"

차가 연꽃단지를 지나친다. 시청앞을 가니 신천동 83번지 주민들이 마이크를 대고 또 열심히 투쟁중이다. 어제 시청 담당과장과 주민들간의 마찰로 오늘 더 주민들이 집회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이다.

"저렇게 소리높여도 시청안에서는 잘 안들린텐데, 그리고 시청공무원들이 뭐 알아주기나 하나. 돈없는 사람들만 저렇게 당한다니깐"

그래도 다른 시민들과는 다른 입장이다. 어떤 사람들은 "또왔어. 시끄럽네"의 시큰둥한 반응도 많기 때문이다.

차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가동한 채 울퉁불퉁 길을 달린다. 에어컨 바람에 속으로 생각한다. 차량 에어컨에 세균이 득실거린다던데, 이 바람을 머리위로 그대로 맞아도 되나? 별걱정을 다한다.

어느새 장현2동 두일마을앞 2차선을 달리니, 주민들이 좌판에 내놓은 복숭아가 먹음직 스럽다.

"이 마을은 복숭아가 많네. 나중에 와서 복숭아 사가야겠다" 나와같이 맛있게 보인다는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온다.

복숭아 얘기를 하다, 어느새 두 아줌마는 토마토 얘기를 시작한다.
"토마토가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몰라. 그런데 토마토를 그냥 먹는것 보다 살짝 데쳐서 껍질 벗기고 으깨 먹으면 그냥 먹는 것보다 2배로 건강에 좋대. 그런데 더 건강하게 먹으려면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서 먹으면 9배로 좋대. 그것을 잘게다져 토마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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