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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판소리에 “얼쑤!” 은은한 달빛아래 “좋다!”

공연 수준 한단계 높인 시흥시립전통예술단 ‘오감만족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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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원
기사입력 2016-10-25

연주·무용·판소리 등 한예종 교수 대거 출연

“생동감 넘치는 수준 높은 공연이라 기대 이상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판소리를 공연장에서 들어본 건 오늘이 처음인데 관객과의 어울림이 정말 좋았어요. 장구 소리를 들을 때는 제 심장도 같이 뛰는 느낌이었고요.”

전통음악에 대한 조영미(43·장곡동)씨의 찬사는 한참 더 이어졌다. 지난 10월22일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오감만족 콘서트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초청연주회’ 현장이었다. 해금 독주도 좋았고 한국무용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인상적이었으며, 가야금과 거문고가 이토록 생동감 있는 연주를 들려줄 수 있는 악기라는 걸 미처 몰랐다고 했다. 철현금이라는 생전 처음 보는 악기 소리도 참 좋았다고 했다.

시흥시가 주최하고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이 주관한 오감만족 콘서트는 10월14일 ‘소산서원 달빛콘서트’를 시작으로 이날 열린 연주회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상봉' 대목을 노래하는 채수정 교수. 추임새를 넣으며 함께 즐기던 관객들이 채 교수에게 앵콜을 청했다.     ©김윤섭
관객 모두 추임새 넣으며 생동감 넘치는 무대

마지막을 장식한 콘서트는 정수년의 해금 독주, 양성옥의 태평무, 유영주와 유경화의 거문고와 철현금 이중주, 채수정의 판소리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들의 깊이 있는 연주와 무용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심종석(59·대야동)씨는 “프로그램이 잘 구성됐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한국무용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판소리를 할 때는 관객 모두가 추임새를 넣으며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이라 뜻 깊었다”고 말했다. 
▲ 양성옥 교수의 태평무.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무용도 이날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 김윤섭






▲ 김원민 교수가 이끄는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이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 김윤섭


‘달빛콘서트’ 기품을 높인 소산서원의 재발견

둥근 달이 떠오르고, 소래산 밑 고즈넉한 소산서원(신천동)에 가야금 뜯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연주자는 한옥마루에, 관객은 잔디마당에 자리했다. 오감 중 미감 만족을 위해 잔디마당 한켠에는 ‘시흥연’으로 만든 연잎차와 연근튀김 등 다과도 준비해 둔 터였다. 은은한 조명이 한옥의 장지문을 비추고 가야금 2중주, 거문고 산조, 해금연주가 이어졌다. 가곡 ‘우조 우락’을 숨죽여 듣던 관객들은 “정말 좋다” “앵콜”을 외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지순자 명인의 ‘성금련류 가야금산조’ 연주를 들은 후에도 “역시, 명인”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소산서원 달빛콘서트는 한정된 공간 때문에 사전 접수를 받아 진행했다. 시흥시립전통예술단 관계자는 “서원 마당이 크지 않기 때문에 5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했는데, 신청자가 많아 부득이 70여 명을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     © 김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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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아래 한옥에서 감상하는 인상적 무대”

심현희(26·대야동)씨는 “비할 데 없는 최고의 공연 분위기였다. 보름달이 뜬 밤에 소수의 사람들과 운치 있는 한옥에서 우리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이런 공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선 세종 때의 명재상 하연 선생의 묘 옆에 자리한 소산서원은 그간 시민들에게 향사를 지내는 역사적인 곳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이번 소산서원 달빛콘서트는 새로운 공연 공간의 발견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었다.

시흥시립전통예술단 김원민 예술감독도 “고풍스럽고 기품 있는 장소 덕분에 소산서원달빛콘서트의 분위기는 특히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들어간 수준 높은 공연,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로 접근한 창조적인 공연은 시민이 먼저 알아본다. 
▲ 역사적인 장소로만 인식했던 소산서원에서 달빛콘서트가 열리자 놀랍고도 반가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 김윤섭
▲ 소사서원 달빛콘서트에서 즐거워하는 관객들. 색다른 감동을 주는 공연은 시민이 먼저 알아본다.     © 김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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