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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입주자들, 교육도시 믿고 입주했는데...'분통'

"배움의 터 '배곧'이라더니...어처구니 없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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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6-08-17

시흥시의 '교육신도시' , '서울대 시흥캠퍼스' 등의 사업추진에 '배곧'으로 입주한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실시협약 체결이 무기한 연기되고, 배곧초, 배곧중 등의 과밀수요로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수업을 해야할 판이다.

입주자들의 소통공간인 시흥시배곧신도시 총연합회(http://cafe.naver.com/lovesiheunggunja) 카페를 중심으로, 서울대 시흥캠퍼스 문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1일 배곧신도시내 생명공원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촉구 한마음집회'를 개최했다.
▲ '배곧' 입주자들, 교육도시 믿고 입주했는데... '분통'     © 컬쳐인

​시흥시와 서울대는 당초 6월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에 관한 법적 구속력 있는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서울대 이사회의 재구성과 총학생회의 시흥캠퍼스 건립 전면 철회 요구 등으로 서울대가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실시협약이 당초계획보다 늦어지자 배곧신도시 아파트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시흥시가 보증하는 교육신도시 알고 보니 사기분양', '시흥시를 기만하는 서울대 총장은 물러가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 300여개를 배곧신도시 일원에 게시했다.
 
류호경 배곧신도시 입주자 총연합회장은 "지난 5월 서울대 이사회에서 시흥캠퍼스 건립에 관한 실시협약 체결계획 안건이 최종통과 됐다는 사실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SNS를 통해 알렸고, 입주민들은 서울대 실시협약이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응당 정치인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김창수 한라1차 입주예정협의회 회장도 "서울대 유치로 교육도시임을 강조해 배곧신도시에 입주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실시협약이 지연되고 있어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법적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8월25일까지 실시협약을 촉구하는 입주자들.     © 컬쳐인

특히 입주자들은 오는8월25일까지 실시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시흥시장 주민소환제와 서울대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주자들은 앞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촉구성명서'를 통해 ▲ 서울대는 성실한 태도로 시흥시와 조속한 실시협약을 체결할 것 ▲ 서울대는 기숙형 대학 RC 설립 약속을 반드시 지켜줄 것 ▲ 서울대병원 설립 약속 이행 ▲ 서울대는 시흥시민과 상생할 수 있는 협약을 체결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서울대는 성실한 태도로 시흥시와 조속한 실시협약을 체결하라!
2009년 6월 최초 양해각서를 체결 한 이후 6년여를 끌어온 서울대 시흥캠퍼스 설립의 마지막 절차인 실시협약을 지난 2014년 11월까지 체결하기로 한 후 뚜렷한 이유 없이 3차례에 걸쳐 미루고 있다. 2018년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개교를 믿고 입주한 배곧신도시 주민들과 시흥시민들은 서울대가 무책임한 태도를 바꾸고 전향적인 자세로 시흥시와의 실시협약을 신속하게 체결하기를 촉구한다.

서울대는 기숙형 대학 RC 설립 약속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
2011년 서울대가 작성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마스터플랜’에도 명기된 기숙형 대학 RC(Residential College)의 설립 약속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2013년 RC에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들의 항의에 오연천 전임 총장이 시흥시와 사전협의도 없이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RC설립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계약 당사자인 시흥시와 43만 시흥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서울대병원 설립 약속 이행을 강력히 요구한다!
서울대병원 설립 약속 또한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

43만 시흥시민은 학생 없는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사양한다!
시흥캠퍼스에는 시흥시민의 혈세 1조2천5백억원에 상응하는 규모의 시흥캠퍼스가 유치되어야 한다. 시흥캠퍼스는 천문학적인 시흥시민의 혈세를 통해 건립되는 것이다. 서울대에 무상으로 제공되는 그 돈은 오직 내 집 마련을 위해 수십 년을 절약해서 모은 돈으로 배곧신도시에 집을 산 주민들의 분양대금이 들어있는, 피보다도 소중한 돈이다. 서울대는 그 소중함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서울대는 시흥시민과 상생할 수 있는 협약을 체결하라!
상호간의 계약관계는 신의성실의 원칙아래서 동등한 자격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상호간의 형평성 있는 이익의 추구를 원칙으로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대는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협약 내용을 고수함으로서,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벗어나 명품교육도시로의 새로운 희망의 길을 가려고 하는 43만 시흥시민을 좌절하게 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2018년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개교를 믿고 입주한 배곧신도시 주민들과 시흥시민들은 서울대가 무책임한 태도를 바꾸고 전향적인 자세로 시흥시와의 실시협약을 신속하게 체결하기를 촉구한다.
 
▲ 배곧초등학교의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촉구하는 주민들.     © 컬쳐인

한편 같은 날 배곧초 학부모회(회장 박수정)는 '배곧초의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현재 배곧초등학교에는 SK VIEW(1차), 호반베르디움 센트럴파크(1차), 골드클래스 아파트에 입주한 자녀들이 36학급으로 인가받은 배곧초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11월 호반베르디움 더 프라임(2차), 상가, 오피스텔, 단독주택용지 등의 학생들이 추가로 배곧초에 다닐 것으로 예상돼 사전 수요조사를 한 결과 55개 학급으로의 증설이 요청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수정 배곧초 학부모회 회장은 "교장실을 비롯 과학실, 음악실, 동아리실 등을 모두 교실로 바꾸더라도 47학급 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시흥교육청에서 학생수요를 감안하지 못한 행정착오 때문에 과밀화 현상에 처해있다"며 "시유지에 학교를 추가 증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교육신도시라는 말만 믿고 배곧신도시를 택했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너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곧2중학교도 허가가 반려돼 한라비발디(1차, 2차, 3차), 이지더원 아파트 자녀들이 배곧중학교에 가야할 처지에 놓여있어, 배곧중학교도 과밀화 현상에 놓이게 될 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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