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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책, 그리고 풍경들

정왕동 중앙공원에서 제2회 책축제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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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옥
기사입력 2015-11-16



▲ 중앙공원     © 이연옥


 
지난 14일 토요일 정왕동 중앙공원에서 ‘시흥책축제’가 있었다. 이는 시흥시 중앙도서관에서 2013년도에 이어서 제2회 행사이다. 행사관계자로 부터 "아주 적은 규모로 하게 되었다."면서 "공식 행사마저 없으니까. 한 번 들려보라"는 연락이 있었다.


▲ 단풍과 어우러진 책축제     ©이연옥

당장 비가 쏟아질 듯, 잔뜩 가라앉은 가을 날씨가 을씨년스럽다. 잠시 들려볼 양으로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행사 장소인 중앙공원을 찾으니 주차장은 물론이고 주변의 차를 댈 만한 곳은 이미 만원이었다. 밖에서 공원 안을 들여다보니 빨갛게 든 단풍이며 낙엽들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 책축제 볼거리들     ©이연옥


공원에서 먼 곳에 주차를 하고 행사장을 찾았다. 가볍다는 의미를 어디서도 찾아볼 수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조경희 중앙도서관 관장은 비가 올까봐, 한잠도 못 잤다. 며 핼쓱한 얼굴로 나를 맞아준다. 조촐하게 해본다고 시작한 행사인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셔서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오손도손. 올망졸망. 구석구석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 책축제의 볼거리들     ©이연옥
                                                                                                             
공원전체는 나무마다 빨갛게 단풍으로 배경이 아름답고 바닥 또한 떨어진 낙엽으로 축제의 장이 화려하다. 이 풍경을 음미하며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길거리 축제마냥 공원을 걷는 동안. 눈과 귀가 즐겁다. 나무 아래서 벌어진 젊은 친구들의 버블쇼 공연이나 음악회를 볼 수 있어서 좋다.

▲ 중앙공원의 아름다운 풍경     © 이연옥



 

 

 

 

 

 

 

공원의 제일 중심의 정자에는 책을 맘대로 밟고 책에 대한 느낌을 가져보라고 정자 전체에 책을 깔아놓았다. 책을 밟고 걸어보았다. 웬지 어릴 때 묵은 잉크냄새가 나는 듯도 하고, 아버지가 보시던 신문지의 냄새도 나는 듯하다. 초롱불에 책을 읽느라고 밤을 새우던 일이 새삼스럽게 생각난다. 책을 밟는데 왜 죄송스럽고 조심스러운지.

▲ 책과 사람들     © 이연옥


 

 

 

 

 

 

 

 

 

 

 

 

 

 

 

 

공원길 산책길에는 책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재미있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인형극이라 던지, 책 만들기며, 가는 곳마다 잠깐씩 들여다보며 걷는 것도 재미가 있다. 산책길 한 바퀴를 돌아오니 챔버오케스트라 멤버들이 길 모퉁이에서 밴드음악을 준비하고 있다. 잠시 들려본다는 마음은 어디로 갔는지.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며 걷는 게 즐겁기만 하다.

행사의 전체 컨셉을 요즘 대세인 캠프장을 군데군데 설치하는 등. 전체 느낌이 젊고 새롭다. 텐트 안에서 골라온 책을 읽는다던가, 책과 토론을 하는 곳도 잇고, 구연동화를 하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곳도 있다. 30자 글쓰기 코너에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써서 전시해 놓았다.


▲ 30자 글쓰기     © 이연옥


 

 

 

 

 

 

 

 
시흥이 올해 시흥시 문화도시로 처음 지정되었다고 한다. 행사장을 산책하면서 문화도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러한 자발적인 행위를 통해서 우리 시민들이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낼 때 우리는 수준 높은 문화도시 시민이 되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참 좋다.
'제2회  시흥책축제', 단풍과  낙엽과 독자와 책들의 세레머니다.
멋스럽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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