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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공설공원묘지내 ‘자연장지’ 개장하다

2,015기 안장시설 조성...개인단 30만원, 부부단 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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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2-05-29

▲ 정왕공설공원묘지내 조성된 '자연장지'    ©컬쳐인

시흥시는 최근 장사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는 추세에도 맞춘 ‘자연장지’(정왕공설공원묘지내)를 조성하여 5월29일 오전11시 개장식을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1994년 설치된 정왕공설묘지(매장가능2,000기)는 2011년말 만장되었고 묘역 확대도 더 이상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분묘(10㎡)의 40배, 봉안묘(2㎡)의 8배 점유면적이 줄어드는 ‘자연장(0.25㎡)’ 조성계획을 2011년초부터 계획하여 국비 70%(185,500천원), 도비 15%(39,750천원)를 지원받은 총 사업비 265,000천원을 투입하여 무연고묘역을 정리한 후 전체묘지의 5.5%인 2,900㎡에 유골 2,015기 안치가능시설을 조성하였다.

▲ 잔디장  ©컬쳐인

▲관목장   ©컬쳐인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말하는데 시에서 설치한 잔디장은 넓은 잔디밭에 각자 구역을 나눠 유골의 골분을 흙과 섞어 안치하고 그 위에 작은 표지를 하는 방식이다.

이곳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넓은 잔디밭에 각자 구역을 나눠 지면으로부터 30㎝이상의 깊이에 가로, 세로, 높이 30㎝인 생분해성 유골함을 안치하고 그 위에 가로 15㎝ 세로 10㎝크기의 작은 평면 비석을 놓아 잔디훼손을 최소화한 친환경 장사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통로(1m)에서는 일반분묘처럼 절을 할 수 있어 별도 봉분만 없는 묘지처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타시도 자연장지가 개인단(단일형)만 안치토록 조성되어 있는 반면 개인단, 부부단 2개 유형 중에서 선택하여 안치할 수 있어 부부인 경우 선택의 폭을 넓혀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신청자격은 사망일 기준 3개월전부터 계속하여 시흥시에 주민등록이 되어야 하고 개장유골은 사용불가이다. 신청접수는 정왕본동 주민센터에 사망증명서, 화장증명서를 제출하고 사용료 30만원(부부단60만원)은 선납이며, 사용기간은 30년 1회로 연장은 불가능하다.

▲박일엽 국악인의 상여소리 재현.     ©컬쳐인

▲ 박일엽 상여소리 전문가의 식전공연.     ©컬쳐인
개소식에서는 국악인 박일엽씨가 사철가, 정선아리랑, 어화녀, 회심곡 등의 노래와 상여소리를 불러 망자를 위로했다.
 
국악인 박일엽씨는 현재 시흥서도소리보존회 지부장과 시흥시 회다지소리보존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1996년부터 토박이 소리꾼을 찾아 상여소리 및 회다지소리를 채록하고 있다. 

월곶동의 방연근(86) 선생, 방산동의 김인삼(79) 선생, 금이동의 신현돌(78) 선생의 상여소리 및 회다지 소리와 동작을 전승받았다.

이외에도 시흥의 바다와 들에서 부르던 선조들의 상여소리, 회다지소리, 시흥들노래(모심기,모내기)소리, 바닷가에서 불려지던  뱃노래 등을 17년동안 복원하여 최근 CD와 악보로 재현해 놓았다.

이날 이영애, 최선영, 유한금, 김영해, 박복희, 윤기분, 채연서 씨 등 박일엽 선생의 문하생들이 함께 출연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개장식에서 “더이상 매장할 묘지가 없는 실정이고 더욱 문제는 고령화 저출산 현상으로 가족 규모가 적어지면서 관리되지 않는 묘지 등이 늘어나고 있어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자연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장지 비용부담이 30만원으로 사설법인묘지의 분묘1기가 약 1,000만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경제적이고 분묘점유면적 최소화로 국토훼손을 줄이고 지속적으로 시설이용이 가능한 시설이다”고 말했다.

다만 “화장이 늘어나면서 자연장을 마련했지만 이또한 2,015기 밖에 되지 않아 3년이면 만장이 딜 것"이라며 "당장의 급한 불은 껐지만 3년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숙제로 남는 만큼 앞으로 또다른 항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진규 국회의원 당선자(시흥'갑')도 "각 지자체별 병원을 유치하는 것은좋아하지만 장사시설은 싫어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흥과 인접한 안산, 광명 등과 납골당과 화장장을 공동으로 설립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지난 2009년 장사시설 설치를 위한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용역에 의하면 시흥시 화장율은 58.9%(경기도 평균 65.3%)로 앞으로 장례절차에 있어 화장을 고려하고 있는 응답이 83.3%, 매장 16.7% 로 조사됐다. 화장 후에는 자연장(42.1%), 봉안당(25.5%), 산골(22.5%),봉안묘(5%)순으로 안치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민들의 관내 설치 희망 장사시설로는 자연장지 48.9%, 봉안시설 36.6%, 화장장 35.9%, 장례식장 24.6%이로 나타났는데, 특이하게도 화장장의 관내 설치에 6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주지 인근 설치에 대해서는 65.2%가 반대하는 것으로 볼 때 '관내 설치 필요, 거주지 인근 불가'의 입장인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을 맡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측은 최적의 입지로 '시립공원묘지' 인근에 화장장을 설치하는 결과를 내놓았으나, 장현.장곡 주민들의 반발로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북망산천에 관한 고시조 및 해석

북망산천이 긔 엇더하여
고금 사람 다 가는고
진시황 한무제도 채약구선하야
부듸 아니 가려 하엿더니
엇더타
여산 풍우와 무릉 송백을
못내 슬허 하노라


북망산이 어떤 곳이기에
예나 이제의 사람들이 다 그리 가는가.
진나라 시황제는 불로초를 캐어 먹고 아니 가려 하였고,
한나라 무제도 신선이 되고자 하였는데
모두가 헛된 일이었구나.
아아,
진시황 무덤(驪山)에도 비바람이 불고
한무제 무덤(茂陵)에도 소나무 잣나무만 우거져 있으니
슬프기 그지없구나.

<자료제공: 국악인 정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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