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3표차 '안산 단원갑' 여론조사 놓고 혼전

'엉뚱한 곳 당원 대상으로 여론조사 실시-표본오차 범위 벗어나'

가 -가 +

추광규 기자
기사입력 2012-03-20

야권 단일후보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단 3표차로 승패가 갈린 안산 '단원갑'에서 여론조사 공정성 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 안산 '단원갑'에서는 민주통합당 백혜련 예비후보와 통합진보당 조성찬 예비후보가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벌였다. 19일 경선 결과에 따르면 조성찬 후보가 3표차로 승리했다.


▲ 좌로부터 안산단원을 민주통합당 부좌현 진보통합당 노세극, 안산 단원갑 민주통합당 백혜련 진보통합당 조성찬      


통합진보당 관계자 "'단원갑' 여론조사 전화가 '단원을'로 걸려왔다"

하지만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 전화 중 일부가 해당 지역구인 '단원갑'이 아닌 '단원을' 주민에게 갔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와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3표차로 승패가 갈린 사실을 감안하면, 승패가 뒤집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타 지역구 주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다는 증언은 승리를 거둔 통합진보당 쪽에서 나온 것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 18일 이틀간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KORA DB(KT번호)를 대상으로 한 ARS 방식과 유선전화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유효표본 수는 각 700개로, 연령별 가중치 등을 두고 실시됐다.

문제는 일부 전화 여론조사가 해당 지역구인 '단원갑'이 아닌 '단원을' 주민을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통합진보당 핵심 관계자는 19일 기자에게 "'단원을' 노세극 통합진보당 후보 사무실로 '단원갑' 여론조사 전화가 5통 걸려왔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 기간 중 안산 단원구 초지동에 있는 통합진보당 '단원을' 노세극 후보 사무실로 '단원갑' 여론조사를 묻는 전화가 총 5통 걸려왔다"며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이 여론조사에 응했는데, '조성찬 후보가 더 적합하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런 증언이 사실이라면, 애초 여론조사 샘플 선정 작업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경선을 비롯한 양 후보간 큰 논란은 불가피할 듯하다. 더 큰 문제는 ARS여론조사 결과와 RDD방식 여론조사의 결과가 너무나 현격하게 그 결과를 달리하고 있다는 점.

실제 이날 오전 결과 발표당시 민주통합당 백혜련 후보는 RDD방식 여론조사에서는 59.37%를 받은데 반해 ARS에서는 40.37%에 그쳐 두 여론조사 방식 차이에 따라 무려 19% 가까운 오차를 나타낸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만약 이 같은 데이터가 사실이라면 '같은 시점-같은 지역구 유권자 대상-같은 내용의 설문'을 하였음에도 나온 것은 이번에 실시된 여론조사가 심각한 결함을 나타내고 있음을 정확히 증명하는 그 요인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두 여론조사 방식의 오차범위가 ±3.5%이내로 잡혀있어 두 개를 합했을 경우 7%를 넘어서는 안되기에 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무려 19%라는 점에서 여론조사로서의 결과를 더저히 인정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르는 것.
 
이와 관련 국내 1,2위를 다투는 한 유명 여론조사 업체 A전문위원은 "이 같은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이고 발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결과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계속해서 "중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 모르기에 속단할 수 는 없지만 이 같은 결과는 여론조사 결과로서 인정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단원갑'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50%가 반영되는 ARS 여론조사를 맡았던 <조원리서치>의 강현구 이사는 "데이터(샘플)는 중앙당에서 생산한 것을 가지고 조사를 실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즉 자신들 업체는 중앙에서 받아온 데이터를 가지고 여론조사를 실시했기에 인위적인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주어졌다는 데이터가 원천적으로 조작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민주통합당 백혜련 후보 "표본설계부터 재검토해야"

이런 상황 탓에 19일 발표된 경선결과에 백혜련 후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백 후보는 이날 오후 '안산 단원갑 야권 단일후보 경선 관련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KT 등재 전화번호 DB를 바탕으로 진행된 ARS 조사에서 단원갑 지역이 아닌, 단원을 지역까지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 표본설계부터 재검토에 들어가야 한다"며 "조사 결과 이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재경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후보는 "경선관리위원회에 이 사실을 명확히 전달했으며, 국민 누구나 결과에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재검토와 재경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백 후보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몫의 경선관리위원인 김기식 전략위원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자세하게 검토한 후 내일(20일) 오전 열리는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재심) 상정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단원갑' 여론조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통합진보당 안산시당 정연철 위원장은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철저하게 검증을 한 걸로 믿고 있기에 조성찬 '단원갑'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20일) 12시 열릴 예정인 경선관리위원회에는 백혜련 후보측에서 제기한 '여론조사 데이터 설계와 그 오류에 대한 이의제기'가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컬쳐인 시흥.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