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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바라본'자연과 더불어 사는 세상'

새오름포럼 제3회 생명도시만들기 학생글짓기대회 대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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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1-07-25


새오름포럼은 시흥시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3회 생명도시만들기 학생글짓기대회'를 공모한 결과를 발표했다.

생명도시만들기 글짓기대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심충현), (사)한국문인협회 시흥시지부(지부장 이연옥)와 공동주관으로 '생명도시 시흥'을 위해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살기,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살기, 자연환경과 도시가꾸고 보전하기 등 관련 주제로 5월11일부터 6월10일까지 초등학교 저학년부(3.4학년), 고학년부(5.6학년), 중학교부, 고등학교부를 대상으로 산문,운문 부문으로 1개월간 공모를 한 결과이다. 총 715편이 응모작 가운데 63편을 선정하여 지난 7월12일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상은 시흥시장상과 시흥교육지원청 교육장상이 주어졌는데, 우선 시흥시장상에는 김지현(서해고3. 산문부문) 학생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세상', 임지수(군서중3. 운문 부문) 학생의 '갯벌', 남기범(대야초5.운문 부문)의 '포도같은 우리 시흥', 김유진(은계초3, 산문 부문)의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세상'이 수상했다.

또 시흥교육지원청 교육장상에는 정승문(함현고2, 산문부문) 학생의 '나와 오이도와의 교감', 정선아(은계중1, 산문 부문) 학생의 '아름다운 환경을 위한 보물찾기', 박권하(은계초6, 산문부문) 학생의 '우리는 자연을 먹고 자연은 우리의 사랑을 먹고', 이영하(월포초4, 운문 부문) 학생의 '소중한 시흥갯벌'이 수상했다.

최분임 심사위원장은 "학생들의 글이 좀 미숙하고 거칠더라도 '포럼이 지향하는 생명도시의 가치가 잘 드러나 있는가' '주제의 독창성, 표현의 독창성이 잘 드러나게 썼는가'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내용에 진정성이 있는가'에 대해 배점기준을 두고 심사를 했다"며 "일부 학생들의 비슷비슷한 생각과 상상력은 심사위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그런 중에도 자신만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각과 활달한 상상력을 보여준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또한 "부드럽과 화려한 문장보다 정확하고 정직한 문장들이 더 시선을 끌었다"며 "주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 어디선가 본 듯한 구절들을 옮겨온 글보다 조금 부족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통한 절실함을 담고 있는 글들이 더 마음을 움직였다"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생명도시 만들기 글짓기 대회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참여 학생들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하며 더불어사는 공동체사회를 만들어갈 여러분의 앞날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양요한 새오름포럼 상임대표도 "올해는 작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참여도가 증가하여 학생글짓기 대회를 통해 시흥의 자라나는 세대와 시민사회, 그리고 교육계에 생명도시운동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어가고 있음을 느낀다"며 "생명도시운동이 교육현장에서 시흥의 미래희망인 학생들의 글로부터 불이 짚여진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명글짓기대회는 구시대적 성장 패러다임이 빗어놓은 반생명적 현상들을 새로운 세대의 눈으로 비추어 봄으로써 희망의 단초를 찾고자 하는 것"이라며 "새 생명의 맑은 눈빛은 무디어진 우리의 영혼을 일깨우고 성장 일변도의 숨찬 발걸음을 짐짓 멈추고 조심스럽게 뭇 생명을 살피며 우리의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상(시흥시장상-고등학교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세상
김지현 서해고등학교 3학년

나는 매년 4월5일이 되면 아버지와 함께 학교근처의 공원을 찾아간다. 차 뒤에 있는 트렁크 가득 지난달에 사놓은 묘목들을 가지고 말이다. 식목일, 우리 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날이다. 화원을 하시는 어머니는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우리나라 산림에 대해 한없이 안타까워 하신다. 그런 어머니를 위해 생각해 낸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매년 식목일마다 근처 공원에 묘목들을 심어 조금이나마 숨을 쉴 수 잇는 공간을 만드는 것, 아버지와 나는 동생이 태어나던 2000년부터 묘목을 심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찾은 옥구공원은 여전히 한적했다. 플라타너스 나무들로 우거진 산책로를 지나 경사 진 등산로 옆에 작가 나 있는 공터, 이제는 묘목들이 자라 제법 쾌적해졌다. 작년에는 감나무를 심었는데 가족 모두 바쁜 나날을 보냈기 때문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다. 그러나 바닥에 흩어진 감꼭지를 보아 잘 자란 듯 싶다.

오늘은 블루베리 묘목이다. 요새 한창 일기몰이 중인 블루베리 묘묙은 꽤 값이 나간다. 그러나 다른 나무에 비해 산소공급량이 세 배가 넘는다는 소리를 듣고 아버지가 사오셨다. 이번 가을에는 꼭 블루베리를 보러 와보아야겠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생 블루베리를 먹어본 적이 없거니와 찾아오는 사람들로 하여금 향긋한 자연의 냄새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아버지는 삽으로 굴을 파셨다. 블루베리 묘목은 뿌리를 깊게 내리기 때문에 다른 것들보다 깊게 파야한다고 하셨다. 그렇게 십여 분 정도를 판 후에는 노란색의 영양제를 꽂았다. 그리고 그 위에 묘묙을 올린 후 다시 흙으로 덮었다. 나는 재빨리 수돗가에서 떠온 물뿌리개로 열심히 물을 뿌려주었다. 어느 새 두 사람의 이마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보람찬 일을 하고 난 후 고개를 돌려보니 아까부터 지켜보시던 등산객들 이것저것 질문을 해오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많이 더우실 텐데도 전혀 내색을 하지않고 친절하게 답해주셨다.

"이건 무슨 묘묙인가요?"
"블루베리 묘묙입니다. 애들이 블루베리를 먹고 싶어 하기에 올해는 이 녀석들로 데려왔죠"
"언제쯤 열매가 열리나요?"
"본래 가을에 열리지만 요즘은 사시사철 나고 있어요"
"그럼 가을 쯤에 찾아오면 맛볼 수 있을까요?"
"당연하죠,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 먹을 몫은 남겨두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일을 하시고 계시네요"
"집사람이 식물 돌보는 걸 제 자식보다 좋아해서 말입니다"
아버지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주위 분들에게 웃음을 주셨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나는 부모님을 잘 만난 것 같다. 다른 집 같았으면 고3인 나에게 공부와 입시를 강요했을 테지만 우리 부모님은 나를 굳게 믿어주시기 때문이다. 덕분에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매주 공원이나 산을 찾고 있다.

싱그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초록빛의 아름다운 경관, 움직이지는 않지만 살아 숨 쉬고 있는 산림이 참 좋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더 열심히 공원을 찾아 나무를 가꿔 주어야겠다. 그래서 시간이 지난 후에는 시흥의 자랑거리가 푸른 수목 가득한 쾌적한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얼른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중이신 아버지를 향해 웃어드렸다.




대상(시흥시장상-중학교부)

갯벌
임지수 군서중학교 3학년

드넓은 갈색 들판에
찍힌 작은 발자국들

내가 한발 한발
뻗어 나갈 때 마다

느껴지는
엄마의 안락한 품

그 품속에서
호기심 많은 망둥어들이
날 간질이고

겁많은 게들이
집게발로 나를 툭툭친다

품 속에서 나와같이 뛰놀던
소라게들이
몸이 커져 이사를 갈 때면

내발도 어느새
자라나 있다

내 키가 커갈수록
꿈틀 꿈틀

꿈 속에선
새 친구들이 생겨나고

안락한 품속에
새집을 짓는다

그렇게 갯벌에 사는
작은 친구들과 놀다보면
시간이 어느새 이만큼 가 있다



대상(시흥시장상-초등학교 고학년부)

포도 같은 우리 시흥
남기범 대야초등학교 5학년

우리 시흥은 포도 같아요
포도처럼 뭉쳐 있어요

우리 시흥은 포도알 같아요
동네가 포도알 같아요

우리 시흥은 포도나무 같아요
이웃끼리 서로 어려운걸 도와주는게
포도나무 같아요


대상(시흥시장상-초등학교 저학년부)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세상
김유진 은계초등학교 3학년

오늘 선생님이 '생명도시 만들기 글짓기대회'에 나가고 싶은 사람 신청서를 받아가라고 해서 이 신청서를 받아왔다.'생명도시'라는 것이 무엇일까? 생명이 있는 도시일까? 나는 '생명도시'라는 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생명이 자연이라는 것 같다.

나는 여태동안 자연이란 숨을 쉴 수 있는 것만이 자연인지 알았다. 그런데 3학년에 올라와서 사회공부를 하고나니, 자연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보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예전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 속에 나무는 한 소년을 위해 모든 걸 주었고 그 소년은 나무가 열매, 가지, 몸통, 밑동까지 내주는 걸 당연히 여기고 받았다. 나도 그 소년이랑 똑같은 것 같다. 왜냐하면 나도 자연이 주는 혜택을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받기만 하고 실컷 이용만 하기 때문이다.

자연이 주는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고 자연에 있는 모든 나무덕분에 책상, 의자, 칠판, 연필, 책 등으로 공부를 하면서 이런 대회까지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이 자연은 아무 불평없이 우리에게 계속 많은 걸 주기만 한다. 나도 앞으로 고마운 자연을 위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꽃과 나무를 꺾지 않겠다. 우리 아파트 뒤에 있는 저수지 옆에는 숲과 밭이라는 멋진 곳이 있다. 그곳에 가서 여러 종류의 곤충도 보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환경을 보았다.

그런데 그곳에 아파트가 생긴다고 해서 곧 있으면 없어진다고 하니 그 많은 곤충들이 불쌍하고 걱정이 된다.

"곤충들아, 공사하기 전에 좋은 데로 이사가거라!"
멋진 아파트가 들어오는 것도 좋지만 그걸로 인해 소중한 자연이 훼손되는 게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나는 자연이 주는 작은 거 하나에도 감사하고 욕심부리면서 맘껏 이용하기 보다는 아끼고 사랑하겠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 자연을 보호해야겠다.


한편 새오름포럼은 오랜동안 논의와 숙고를 거듭하면서 우리의 도시가 생명이 살아숨쉬는 도시, 즉 '생명도시 시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시흥의 미래를위해 꼭 필요한 가치가 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생명도시 시흥을 만들기위한 노력들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하여 잘 보존된 자연환경 속에서 생태적 도시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의 수혜자가 되도록 하기위한 우리 기성인들의 노력이 잘 전달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환경속에서 시흥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린 세대들이 가지도록 하기위한 취지로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는 목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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