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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깨끗한 함현고,시흥중 교복있어요"

사)한국환경장애연구협회, 교복나눔이 통해 '생활환경운동가'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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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1-02-28

자녀가 새학년으로 바뀔때마다 가장 고민스러운 일이 '교복'이 아닐까 한다.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을 둔 자녀라면 더욱 그렇고, 어느샌가 훌쩍 커버린 키 때문에 교복단을 늘려보려고 하지만 이미 '확' 줄여 디스코 바지를 만들어 버린 아이들, 매일 입고 다녀 닳아진 옷들..그것들을 해결하려면 수십만원의 교복구입비가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성남시에서는 먼저 '무상급식'은 물론 '무상교복'관련 지원조례까지 제정되었다. 인근 부천 등에서는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관공서 로비에서 '교복물려입기 운동'이 활성화된지 벌써 수 십년 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흥에서도 '교복나눔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이 있어서 찾아보았다. 사)한국환경장애연구협회 시흥시지회(회장 유만교)는 창립과 함께 ▷주부생활 환경교실 ▷사랑의 교복나눔이 ▷청소년 환경지킴이 ▷찾아가는 현장학습 등을 주요하게 추진하고 있다.
 
▲시흥중 교장선생님과 사)한국환경장애연구협회 시흥시지회 회원들, 그리고 시흥 아름드리 (청소년) 봉사단  ©컬쳐인

현재 함현고, 시흥중의 협조로 졸업식 당일 '사랑의 교복나눔이' 캠페인 활동과 함께 직접 교복을 구입한다. 졸업식이 끝난 후 사복으로 갈아입는 학생들은 곧바로 협회에 교복을 주고 1천원을 받는다. 정왕중은 처음에는 협회와 함께하다, 이젠 노하우를 얻어 자체 판매하게 되었다.

협회는 한 학교당 보통 300여점을 수거하여 사무실에서 2-3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른 단체가 보통 일회성의 홍보.판매에 그치는 반면 이곳은 연중수시로 판매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판매를 위해 봉사를 하러 온 아이들과 주부들이 직접 교복을 세탁하고, 다려서, 햇볕에 말리는 작업 등을 함께 한다. 그리고 떨어진 단추들은 바느질을 하는데, 이같은 손질이 주는 의미외에도 청소년들이 교복을 직접 판매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교복을 세탁하여 판매하고 있다.     ©컬쳐인

▲햇볕에 말려요     ©컬쳐인
이 때문에 유만교 회장은 "청소년들에게 교복 뿐만아니라 모든 물품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실생활 교육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점차 다양한 봉사를 원하는 중.고등학생들이 1백여명으로 많아져 기존 시흥청소년환경지킴이 활동을 '시흥 아름드리 봉사단'으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놀토에 청소년들이 오면 팀원들간 앉아서 간담회 또는 리폼작품을 만드는 활동을 하며, 주로 심성수련에 중점을 둔 교육도 병행한다. '환경장애연구협회'의 단체이름처럼 환경+장애인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장애를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교육과 더불어 편견또한 없애려고 노력중이다.

주부생활 환경교실에는 부모와 자녀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는데, 그들과 한달에 한번 소망브니엘동산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장애아동과 친밀감을 느끼며 어울어지고 있다.

또한 정왕복지관 방과후 활동에 개개인의 재능을 연계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최근 결정했다. 그 봉사자들은 '생활환경운동가'로 명칭하여 재능기부에 대한 자존심과 생활운동(리폼,클레이아트,천연비누 제작 등)을 펼쳐내기 위한 것이다.

주부와 자녀들이 함께 봉사하고, 리폼하고, 친환경을 실천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나가는 일 등에 노력하고 있는 사)한국환경장애연구협회 시흥시지회는 이런 노력때문인지, 교복은 어려운 가정에서 구입한다는 편견또한 없애고 있다.

▲이은희 환경국장과 유만교 지회장.     ©컬쳐인

실제로 중학교에 입학하는 한 아이는 "교복은 중고를 살테니 제가 필요한 것을 사주세요"하며 이곳에서 교복을 구입했다. 요즘 교복은 자체도 작게 나오는데도 불구, 학생들이 또 줄여 오래 입지 못한다. 그렇기에 일년내내 수시로 자기 체형에 맞쳐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는 '교복나눔이'에 오히려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편. 이렇다보니 일년에 1000점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물론 1순위는 조끼, 2순위는 블라우스, 3순위는 치마, 바지, 넥타이 순이다.

▲협회 사무실에 즐비한 교복들.     ©컬쳐인

이렇게 인기가 있음에도 정왕동 전 학교로 확대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다. 유만교 회장은 "전 학교를 하고 싶어도 현재 협회의 장소가 너무 비좁기 때문"이라며 "기회가 되면 상설전시장 같은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장래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웃음지었다. 

문의: 사)환경장애연구협회 시흥시지회 031>319-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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