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지금 목감동은 아이들이 수놓은 희망가득

목감동 주민자치위원회, 가야아파트 담벼락에 벽화그리기

가 -가 +

김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0-05-17

햇살가득한 토요일 정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마을밖까지 넘쳐나는 듯 했다.
오랜만이다. 골목길에 '타다닥' 울려대는 발자욱과 '크크큭' 웃음짓는 미소를.

▲동화책을 보며 그림을 그리는 가족.     ©컬쳐인

시흥에서는 시흥사랑♥시민운동 일환으로 유관기관 및 각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거리 곳곳을 청소하거나, 화단을 조성하거나, 벽화를 그리는 일 등이 비일비재하다.

목감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주철)도 고민끝에 각종 낙서로 가득한 가야아파트 뒤 옹벽에 벽화를 그리기로 했다. 목감초등학교, 논곡중학교, 목감지역아동센터 등에 협조를 요청했는데 그 참여도는 놀라웠다.

15일 오전10시 목감초등학교 학생들이 먼저 밑그림을 그렸다. 학교에서 도화지에 그린 그림을 갖고 나와 벽에 그렸다. 어떤 학생은 아예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펴들었다. 또 어떤 학생은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그림들을 그렸다.

보통은 하나의 주제를 정한 뒤 그것을 중심으로 벽화를 그린다면, 오늘의 벽화는 내가 주인공이다. 내가 그리고 싶은 모든 것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다보니 엄마, 아빠와 함께 가족단위로 참여한 이도 많았다.

자신없어하던 저학년 아이들도 본인들의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평소 좋아했던 스폰지밥, 짱구 등 캐릭터들을 재미나게 그렸다.

물론 가야아파트 주민들도 좋아했다. 140m에 이르는 긴 담벼락에는 늘 각종 술집벽보와 낙서들이 가득했던 곳이었다.



▲작업하기 전.     ©컬쳐인

▲가야아파트 뒤편 담벼락.  (아이들이 작업할 수 있도록 페인트 작업을 한 모습)  ©컬쳐인
▲아이들의 그림이 완성되고 있다.     ©컬쳐인
▲주제는 내가 정한다.     ©컬쳐인

이같은 일에 목감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지난 3월 워크샵을 통해 벽화그리기로 정하고, 가야아파트의 동의를 얻어 글라이딩 작업을 해주었다. 목감동 주민센터는 아크릴 물감을 후원했다. 목감동 청소년 지도위원들은 당일 벽화를 그리는 동안 안전관리를 해주었다. 지역 상가주민들과 주민자치위원들은 각종 음료수와 점심 등을 제공했다.



유만희 목감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목감동 주민자치위원으로부터 마을차원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요청에 아이들과 오늘 벽화그리기에 참여하게 됐다"며 "항상 토요일마다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힘든 목감동에서 벽화그리기가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참여가 가능하므로 좋은 문화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림그리기에 참여했던 아동들은 다음 날 부모들을 현장에 데리고 나와 “저 그림은 내가 그렸다"며 자랑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작업하기 전.    ©컬쳐인
 
▲ 작업을 한 후.

관련해 최주철 주민자치위원장은 "프로 화가는 아니지만 학생들이나 가족들이 참여하는 벽화그리기 사업이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불법벽보가 붙여지는 곳을 찾아 이야기가 있는 거리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감지구에 설치된 휀스에는 전문가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컬쳐인
 

한편 목감지구 건설로 LH공사에서 설치한 휀스에는 주변 경관을 고려해 전문가들이 그려놓은 벽화가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컬쳐인 시흥.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