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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벌 가을하늘아래, '2020 우리마을특색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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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기사입력 2020-09-23

[컬쳐인시흥= 김영주 기자] 호조벌 가을하늘 아래, 제법 신선한 행사가 개최돼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 마음과 몸을 이롭게 했다.

▲ 호조벌  © 컬쳐인

 

바로 매화동 호조벌축제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석철)와 (주)창조아트(대표 서은정)에서 준비한 '2020 우리마을특색찾기:스크린속호조벌축제'와 '호조벌 오리엔티어링'이다.


9월19일 오전10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클린소독기를 입구에 설치하여 방역을 철저히 하며 추진됐으며, 행사인원도 20여명으로 제한했다.

 

▲ 심우일 향토역사가로부터 듣는 '호조벌 역사탐방'  © 컬쳐인


심우일 향토역사가(신천고 교감)로 부터 듣는 '호조벌 역사탐방'은 듣는 재미가 솔솔했다. 호조벌은 호조들, 호조평, 석장평 등으로 불리웠으나, 승정원일기에서 인천과 안산사이의 땅으로만 기록되어 있어 호조벌에 대한 연구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런 이유에는 호조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우리네의 삶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염전이 있어 200여평 정도에 바다물을 끌어올려 대형 가마솥을 통해 소금도 만들어 냈을 것으로 미산동 어르신들의 증언이 있고, 거모동 새미마을(미군 미사일부대 주둔지)에서는 미군들이 총으로 철새를 잡을 정도로 저어새,청둥오리 등이 많았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심우일 향토역사가는 "호조벌을 중심으로 소래저수지(1929년), 도창저수지(1939년), 물왕저수지(1944년) 등이 조성되어, 이 일대가 물 걱정없이 농사를 짓고 살 수 있도록 했다"며 "저수지가 축조되기전 옛 어른들은 벼를 베고 난 후에는 수문을 막아 호조벌에 빗물을 담았다. 호조벌 전체가 큰 그릇이 되었다. 친환경적으로 살 수 있는 미래공간으로 그 중요성이 역사적으로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 오환봉 에코플래너의 '호조벌 둠벙의 생물들' 이야기  © 컬쳐인

 

▲ 둠벙은 자연보고이다.  © 컬쳐인


심우일 향토역사가로부터 듣는 호조벌, 그 호조벌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오환봉 에코플래너 회장이 2년전 조성한 '호조벌 둠벙'에서 채취되는 생물들을 보여주었다. 놀랍게도 그 곳은 '자연보고'가 되어 잠자리유충을 비롯 미꾸라지, 흰새우,우렁, 붕어, 소금쟁이, 애륙 송사리, 살치, 게아재비 등 수많은 생태계의 변화를 한 눈에 보여주었다.

오환봉 에코플래너 회장은 "자연에 조금만 정성을 더하면, 생태계는 놀랍도록 자연회복한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지난해 제15회 호조벌축제를 마치고, 올해 제16회 호조벌축제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행사는 전면 취소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내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하기 위한 호조벌축제 준비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어, 내년을 기획한다.

 

▲ 김면수 축제감독의 '호조벌 축제이야기'  © 컬쳐인


우선 이석철 준비위원장, 김면수 축제감독, 서은정 사무국장으로 구성하여, 함께할 행사준비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관련하여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들로부터 '호조벌 축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 4년동안 축제추진위원장을 맡아온 김면수 축제감독은 "제1회 호조벌축제는 매화축제로 불리우며 매화동의 한 교회에서 개최되다, 매화동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호조벌 걷기형식으로 전환되었다. 정식으로 호조벌축제로 불리운 것은 2009년도(5회)로 매화초에서 개최되었고, 2010년부터 15년까지는 매화동의 중심인 매화중에서 열렸다. 그러다 축제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걷기프로그램, 가수위주의 공연, 체험, 먹거리에서 탈피하기 위해 2016년 부터 제12회 호조벌축제콘셉을 농경문화축제로 잡고, 행사장소도 논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논에서 놀자'를 행사명으로 정한 후 볏단을 활용한 옛 농경놀이를 중심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논에서의 축제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김면수 축제감독은 "지역주민의 논을 임대하여 개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벼베기 기간과 겹쳐 주변에 벼를 조금이라도 남겨두고 행사를 개최하려고 노력해야 했고, 특히 비가 내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비를 흡수하는 논의 특성상 뻘흙이 되어 볏단을 베어 바닥전체를 메꾸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농경놀이문화축제를 즐거움으로 승화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왔는데 올해 행사가 취소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석철 제16회 호조벌축제 준비위원장은 "내년은 호조벌 300년 역사의 해로서, 호조벌축제도 더욱 알차게 주민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가지고 준비하겠다. 올해 행사가 취소되었지만, 내년에는 호조벌의 역사와 재탐색할 수 있는 증강현실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행사를 더욱 고민하고, 연구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 호조벌에서 즐기는 커뮤니티댄스  © 컬쳐인

 

▲ 호조벌 가을하늘아래,  © 컬쳐인

 

또한 내년에도 코로나19상황이 이어져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민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 호조벌의 색을 뚜렷하게 담아낼 수 있는 증강현실(VR) 축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서막을 알리듯 예술공장이 주관하고 (주)창조아트, 호조벌축제 준비위원회가 협력하여 '2020지역문화자원 발굴 및 재생공모사업: 호조벌 오리엔티어링'이 진행됐다.

호조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멈추기, 다지기, 건너뛰기 등의 율동으로 가을하늘과 농이 익어가는 벼, 그리고 솟대사이로 즐거움이 더해졌다. 이 율동들은 '호조벌 노동요'로 재탄생될 움직이어서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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