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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시민들의 너른 품 호조벌, 그곳에 제15회 호조벌 축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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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9-11-05

[컬쳐인시흥 = 김영주 기자] 시흥시의 대표축제는 '시흥갯골축제', 각 동에서 저마다 축제를 개최하고 있

지만 뭐니해도 대표적 동축제는 '호조벌 축제'이다.

 

▲ 300년 너른들판 호조벌     © 컬쳐인

 

호조벌 축제는 동의 특성을 잘 살린 주민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어낸 모범축제로 손색이 없다. 올해

15회를 맞았다.

 

제15회 호조벌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면수)는 11월2일 오전10시부터 오후8시까지 도두머리 방죽들(도창동 335-1)에서 '제15회 호조벌축제'를 개최해 매화동, 도창동 일원 주민들의 관심 속에서 잘 개최되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 호조판서 퍼레이드     © 컬쳐인

 

▲ 윤봉한 매화동주민자치회장, 임병택 시흥시장, 조철재 매화동장(왼쪽부터)     © 컬쳐인


시흥시 호조벌 또는 호조들녁은  조선 경종(1721)때 재정 충당과 백성을 구휼하기 위해 호조(戶曹)에서

바다를 메워 만든 150여만평 간척지다. 현재 이곳은 시흥시의 대표적인 쌀 생산지이며, 가을 들녘 벼이삭

이 일렁이는 호조벌의 아름다움은 시흥시와 매화동의 자랑거리이다.


즉 호조벌은 약 300년 시흥 간척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바다를 제방으로 막아 농경지를 조성해 백성을

구휼하던 선현의 지혜와 정신이 남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매화동에서는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해마다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 매화동, 도창동 주민들과 함께.     © 컬쳐인


올해 조선 경종 임금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호조판서에는 윤봉한 매화동 주민자치회 회장, 마을사또에는

조철재 매화동장이 농악대의 흥겨운 풍물에 맞추어 시민들과 함께 '호조판서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매화

동 주민센터 앞에서 출발하여 호조벌 축제가 열리는 도두머리 방죽까지 30여 분에 걸친 퍼레이드를 따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동네한바퀴를 이어가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 볏짚단에서 노는 아이들     © 컬쳐인

 

▲     © 컬쳐인

 

막 추수를 마친 도두머리 방죽은 세심하게도 짚풀들을 이틀에 걸쳐 깔아놓아 푹신한 감촉을 도두러지게

했으며, 방죽을 따라 초등학교에서 조별 만들어진 허수아비들이 줄지어 다양한 모습을 뽐냈다.


여기에 도창문화센터에서 주관한 사생대회&백일장, 궁중복 체험, 고무신 그림그리기, 벼 타작하기, 미꾸

라지 잡기, 짚단 옮겨 쌓기, 새끼 꼬기 등 농경문화 체험과 다문화음식 체험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볼거

리와 풍성한 즐길 거리를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였다.

 

▲ 미꾸라지 잡기     © 컬쳐인

 

▲ 새끼꼬기     © 컬쳐인

 

제15회 호조벌 축제는 마을의 유관단체 및 자생단체 등이 힘을 모은 축제로, 24명의 호조벌 축제추진위원회는 개량한복을 맞춰 입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특히 새로운 시도를 위해 그린존을 설치했다. 각종 쓰레기를 그린존에 갖다주면 분리수거를 도맡아 함으

로써, 분리수거를 잘 이뤄내고, 쓰레기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 6060부대원들의 차전놀이 시범     © 컬쳐인

 

기존 프로그램 이외 인근 6060부대 부대원 16명이 차전놀이 시범을 보여주었다. 또 짚풀공예(시흥시 짚풀공예 댕댕이), 강강술래 및 단심줄 놀이(얼쑤놀자), 수공예품 판매 및 체험(시흥아트마켓) 등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뭐니해도 호조벌의 생태자원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팀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 호조벌의 사계절 전시회     © 컬쳐인

 

호조벌 에코플래너(회장 오환봉)은 호조벌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호조벌을 한바퀴 돌며, 말 그대로

생태적 가치에 대해 알려내는 역할을 했으며, 다녀온 신청자에게는 호조벌에서 수확한 쌀을 선물로 주었

다.

 

호조벌 가꾸기 시민위원회(위원장 이수용), 호조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대표 김주석)도 행사장 안

에서 축제에 힘을 보탰다.

 

▲ 임병택 시흥시장의 농경놀이문화 체험.     ©컬쳐인

 

짚풀, 미꾸라지, 허수아비, 강강술래 등 농경문화놀이를 축제의 컨셉으로 잡아 '논에서 놀자'는 단순한

명제를 명확히 해낸 제15회 호조벌 축제.


오후4시부터 행사가 마무리되는 8시까지 인근 학교 아이들, 주민자치 프로그램, 마을 음악동아리 등이 무

려 4시간 동안 무대에서 각자의 끼를 발휘해낸 2천평의 논에는 2천여명의 시민들이 들락날락 하루종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호조벌 축제는 뭐니해도 맛있는 음식부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는 매화동 자원봉사자협의회(회장 정

은하), 도창작은도서관봉사회(관장 이은주), 매화동 오르미산악회에서 맡았으며, 농협은행 시흥시지부,

매화산단 현장 현대엔지니어링(주), 도창기업인회, 금이공단기업인회에서 쌀을 지원했다.

 

후원된 쌀은 시상(글짓기&그림 시상, 허수아비 경연대회 시상, 경품추첨)으로 진행되었으며, 남은 쌀은 
호조벌가꾸기 시민위원회와 매화, 신현, 연성, 목감동에서 추진할 '쌀 모으기 행사'에 후원할 계획이다.

 

▲ 하나로 어우러진 제15회 호조벌축제     © 컬쳐인

 

김면수 제15회 호조벌축제 추진위원장은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드는 매화동 호조벌 축제는 지방자치가 만들어 낸 보기 좋은 사례"라며 "지역의 색깔을 주민 스스로가 표현하며 지역의 자연자원과 문화전통을 계승해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1721년 조성된 호조벌은 2021년 300년을 맞이한다. 때문에

300년이 되는 해에는 매화동 중심이 아닌 시민중심의 호조벌 축제가 되길 염원하며 올해 행사를 기획, 운

영했다. 호조벌 인근 동과 연합하여 더 멋진 축제를 만들고 싶은 바람이다"고 축체 총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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