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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기획사회적협동조합, '나날이 다달이 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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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남 편집위원
기사입력 2019-04-23

지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별반 다르지 않은 하루였을 테고, 누군가에게는 행사에 치우치는 날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이런 구분의 불편한 시선을 감당해야하는 날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장애인을 돌아보고, 이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날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날만이 아닌 늘 생활 속에서 장애인들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애쓰며, 장애인들과 함께 걸어가는 이들이 있다.

물론 시작은 그랬다. 장애인을 둔 학부모들이 모였고 이들의 연대를 후원하는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여 단체를 꾸렸다. 장애인학부모 연대를 후원하던 이 단체는 지속적으로 이들과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야 했고 그 방편으로 사업체를 꾸렸다. 일명 새누리기획사회적협동조합(이하 새누리기획)이다.

 

▲ 새누리기획사회적협동조합     © 컬쳐인

 

잠시 자리를 넘겼다가 다시 이사장을 맡은 김범수 씨는 장애인 학부모연대 후원회장을 시작으로 15년간 이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기업과 그에게 가지는 편견은 많다. 우선 새누리기획의 명칭이다. 정치색, 특정 당과는 무관하지만 후발 태생인 정당 이름이 떠오른다는 이유로 그렇게 보는 시선이 많다.

또, 당연히 장애인을 둔 부모로 바라본다. 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의 아픔과 입장을 지켜보면서 건강한 자녀를 둔 그는 늘 고맙고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는 이사장을 맡고 있지만 비상근직이다. 하여 경제생활이 어떻게 이루어지나 궁금해 한다. 식당을 운영하기에 월급이 없어도 충분히 생활함을 알 턱이 없다. 편협한 뭇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음은 언제나 당당하게 업무에 임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장애인 친구들과 소통하기에 그러하다.

 

▲ 새누리기획사회적협동조합 김범수 이사장     © 컬쳐인

 

새누리기획은 업무로 분주하다. 15명의 직원 중 장애인 9명이 고용되어 있다. 장애인 50%이상 고용을 실천하는 사업장으로서의 자긍심이 있다. 물론 장애인 친구들의 작업은 단순 노동이며 임금에 비해 이윤은 마이너스이다. 그래서 이사장과 직원들의 노동력의 몫은 더 크다.

고된 작업의 결과로 얻어진 이윤의 일정 부분은 1% 복지재단에 지정 기탁하여 장애인 친구들의 프로그램 활동비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이웃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의 실천으로 어르신들 자장면 봉사와 은행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도 기부를 하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 이웃을 돌아보고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것이 진정한 할 일이라 생각한다.

 

▲ 새누리기획 사무실     © 컬쳐인

 

다행히 4년 전부터는 한국도로공사와의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 표지판, 배너, 간판 등 다양한 업무가 주어진다. 쉽지 않은 위치에서 작업이 이루어지지만 주어진 일이 고마워 위험을 무릅쓰고 감당한다. 성실한 일처리는 전근 간 직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함께 하자는 지점이 늘어나는 좋은 결과로 이어져 주문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제는 관내 학교에서도 현수막과 표찰 등을 주문 해 온다. 명함 1통을 주문해도 직접 배달해 주고, 현수막 하나도 탈부착을 책임져 준 친절한 서비스 덕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이나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은 초창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제품 결과에 대한 고객만족도 상승이 불러 온 당연한 연결이다. 하지만 이런 호재는 또 다른 문제를 함께 가져왔다. 동종의 사회적기업들이 경쟁을 하게 되면서 가격을 낮추는 출혈을 동반했다.

이익창출보다 장애인 고용에 주목적을 두고 있지만 장애인 친구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려면 이익창출이 우선되어야 함은 자명하다.

현재 새누리기획의 이윤은 처음에 비해 5배가 되었고 직원들도 50%이상 늘었다. 하지만 사무실을 지키는 일보다 현장에 나가야 하는 일이 많다보니 어려움이 많다. 직원 모두 내일 남의일 구분하지 않고 서로서로 도와주며 공백을 메운다.

제품의 완성도를 위하여 최신 기계를 갖추고 새로운 수요처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LH공사 등 공기업의 문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 나눔실천 공로로 수상한 표창장과 업무로 꽉 찬 일정표     © 컬쳐인

 

새누리기획 안에서는 현재 9명의 장애인 친구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오전에는 프로그램 활동을 하고 3시간의 근로를 한다. 실적과 상관없이 이들에게는 최저임금이 적용된다. 퇴직금과 보너스도 주어진다. 하여 이 자리를 원하는 장애인들이 있다. 무조건 장기 계약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회적기업으로서의 명분을 지키는 새누리기획. 직원들의 단합된 힘과 나눔의 마인드로 장애인들과의 공동체 정신을 지켜나가고 있다.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라는 사훈(社訓)을 내걸고 장애인들과 더불어 상생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새누리기획의 모습을 보니 일취월장(日就月將)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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