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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이랑이 넘쳐나길"...사회적협동조합 한마음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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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15

신천동, 매화동에 이어 시흥시에서 세번 째로 만들어진 동네관리소, 사회적협동조합 한마음이랑(이사장 배선호)은 조남길5 현대빌라 7동 반지하에 위치해 있다.

▲ 한마음이랑 동네관리소 식구들.     © 컬쳐인

 

사회적협동조합 한마음이랑은 2016년 4월29일 동네관리소를 개소했는데, 개소일에 그 의미가 있다. 우선 김윤식 전 시흥시장의 보궐선거일이자, 시흥시 부채 제로의 날이라고 한다.

동네관리소를 개소하기전, 현대빌라 앞 보도길 30cm는 개구리주차가 즐비하면서 주민들간 늘 싸우고 다투던 장소였다. 신도심과 구도심의 관문이기도 한 이 장소를 바꿔보고 싶은 마을주민 박영만, 배선호, 전남숙씨가 힘을 보태 2015희망마을만들기 사업으로 '한마음길회'(일명 원도심 마을살리기)를 구성하여 화단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사업을 하면서 모일 장소가 필요했는데 현대빌리 3동 관리실을 사랑방으로 했다. 일년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런데 당해 10월 희망마을만들기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잔치국수 잔치를 벌였는데, 주민들이 모두 좋아하고 즐거워 하셔서 마음에 작은 감동이 일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2016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보도를 정비했다. 당시 이해규 주민자치과장의 권유로 동네관리소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 한마음이랑 동네관리소는 현대빌라 7동 반지하에 둥지를 틀고 택배, 공구공유, 집수리 등의 활동을 벌여낸다.

이렇게 현대빌라 7동에 자리잡기까지는 자치회장, 총무의 힘이 컸다. 72세대의 전부 동의를 얻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 한마음이랑 동네관리소는 현대빌라 7동 반지하에 위치해 있다. 폐공간을 리모델링하여 활용했다.     © 컬쳐인

 

당시 이 공간은 폐공간이어서 전기, 유리창, 출입문 등의 공사로 2천만원의 리모델링이 필요했다. 더 많은 비용이 들 수도 있었는데 기술을 가진 분들이 페인트, 전기 등 공사에 재능을 나눴다. 만들어진 공간에서 어려운 분들을 위한 집수리는 무료로 해주고, 무상으로 공구 등을 나누는 활동을 벌여내 2017년 7월10일 행안부로 부터 사회적협동조합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8년까지 특별한 지원이 없어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던 중 2019년부터 불법 현수막, 전단지 등의 광고물을 철거하는 경관정비 사업을 위탁받았다.

이 사업을 맡고 있는 최재옥(74) 간단집수리기술팀장은 "노인들이 돈이 있어도 집수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일 때 고쳐드리면 좋아하셔요. 주로는 전등(LED), 양변기 교체 등이에요. 나름대로 보람이 있어 기존 직장을 그만두고 아예 이곳에서 활동을 합니다. 올해 동네관리소에서 직접 경관정비 사업을 하다보니 단순히 종이만 떼는 것이 아니라 끈끈한 테이프 등도 제거합니다. 전주가 예전보다 깨끗해지고 있어요. 목감동은 상가, 아파트 분양광고가 현수막이 하루 50여건 이상 되요. 일주일에는 300여건이 넘는데 오전, 오후 한 사람씩 근무하다보니 힘이 듭니다. 사고예방을 위해서도 2인1조로 근무할 수 있는 조건이 되었으면 해요"

이제 시행된지 한 달 째이지만, 벌써부터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게 배선호(50) 이사장의 말이다.

▲ 사회적협동조합 한마음이랑 배선호 이사장.     © 컬쳐인

 

한마음이랑의 또다른 역점사업은 '주말농장'이다.

주말농장의 이름은 '한마음이랑 농장'이다. 사회적협동조합 이름과 같다.

2015년에는 '한마음길회'에서 2019년 '한마음이랑'이 되기까지. 배선호 이사장은 "'이랑'안에 씨앗이 있잖아요. 동네관리소 반지하인 이곳이 이랑이 되어 씨앗들이 넘쳐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고 있어요. 한마음이랑 동네관리소는 크게 마을관리(불법현수막 광고물 정비 용역사업, 주말농장), 주택관리(공구대여, 집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청소용역, 공원관리 등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에요. "

배 이사장은 "2015년 희망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시작해 2017년 7월10일 사회적협동조합 인가를 받고, 2019년 2월까지 고생해 준 전 박영만 이사장님께 감사드려요. 앞으로의 바람은 목감동주민센터가 이전하게 되면, 동청사 자리에 한마음이랑 동네관리소가 이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공간은 주민공간으로 활용되구요. "

'한마음이랑 동네관리소' 활동이 힘듦에도 계속하여 추진하게 되는 동력에 대해서도 배 이사장은 간결히 말했다.

"마을에 사는 사람이 이 마을을 관리하는, 그리고 마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 생겨나야 '지역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살기좋은 마을에 대한 철학과 필요성에 실감해요. 전 한마음이랑 동네관리소가 단순히 취약계층을 채용하여 지속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 지역화 모델을 만들고자 일년동안 벤치마킹을 했어요. 그 결과 혼합형(지역형+취약계층 고용)을 잘 추진하여 좋은 사례, 모델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의 한마음이랑 동네관리소의 슬로건은 '헌신' 입니다.

제대로 정직하게 운영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내고 있어요 "

 

▲ 매년 10월 열리는 잔치국수 잔치     © 컬쳐인

 

▲ 지난 한 해 활동을 돌아보는 전시회.     © 컬쳐인

 

▲ 마을주민들이 힘을 보태는 잔치국수 잔치.     © 컬쳐인

 

​현재 한마음이랑 동네관리소의 조합원은 10명이다. 앞으로 20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합원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교육은 필수이다. 올해 씨앗을 뿌리고, 내년 성장하는 해로 키워나갈 것이라는 배선호 이사장.

"동네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 이랑이랑 넘쳐나길 기대한다"는 배 이사장은 "현대빌라의 2015년 정주율은 65%였는데, 2018년도 20%에 그쳤어요. 저는 많은 분들이 목감동을 떠나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일환으로 2015년 부터 매년 10월 잔치국수 잔치를 벌여요. 칼, 도마, 김치, 솥단지 등을 마을 주민들이 빌려주거나 후원해 주십니다. 일부러 물품을 사지 않아요. 빌리러 다니면서 마을 분들에게 인사하지요. 이사를 가신 분들도 매년 오셔서 도와주시는데, 후원자가 40여명에 이릅니다. "

또한 배선호 이사장의 목표도 그가 원하는 '지역화'와 함께 했다.

"저는 간단 집수리는 걸어서 200m까지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해요. 400가구 정도는 우리가 일상을 돌보며 함께하길 바래봅니다. 수다도 떨고, 집수리도 하고, 문안인사도 하고, 음식도 나눠먹는 삶이 좋아요. 그런데 자꾸 신도시, 자연부락까지로의 확대 등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고민의 지점이기도 하지만 운영위원들의 요구도 있으니, 점차적으로 확대되긴 할꺼에요"

▲ 이웃동네에서 벤치마킹을.     © 컬쳐인

 

마지막으로 배 이사장은 "한마음이랑 동네관리소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해준 박영만 전 이사장님, 이명옥, 최재옥 불법광고물 경관관리팀, 신동희 주말농장 코디네이터, 전평호 법률자문위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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